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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브라질,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만 넘어…대통령 퇴진 요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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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시위대가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호나우두 가졸라 병원 앞에서 국내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30만 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장미꽃이 그려진 매트리스 옆에 "부끄러움"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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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은 브라질 보건복지부 발표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총1790만 건 이상이 등록됐으며 누적 사망자는 50만1825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라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4178명, 사망자는 1025명이다.

브라질의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앞서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는 브라질의 누적 사망자는 50만80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61만7074명이다.

현재 브라질은 전체 인구의 11%만이 백신을 접종받는 등 방역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전체 인구를 면역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처음부터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부해 왔다.

이에 브라질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이 거리로 나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해 브라질 26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졌다.

시민들은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의구심을 품으며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을 '대량 학살자'라고 비유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율도 폭락 중이다.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우소나루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응답자 24%만이 그의 행정부를 '좋다'거나 '훌륭하다'고 인정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2022년 대선이 당장 치러질 경우 보우소나루의 좌파 경쟁자이자 브라질 전 대통령인 룰라 다 실바가 승리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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