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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인' 힌트만 계속?…반복되는 이현욱 사망사건의 끝은 [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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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tvN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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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높아져야 하지만, 왠지 힘이 빠진다. 매회 반복되는 그림과 임팩트 없는 반전을 이어가는 tvN '마인'이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마인'(Mine/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14회에서 한지용(이현욱 분)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풀 조각들이 하나 둘 드러났다.

한지용이 죽기 3일 전의 날이 그려졌다. 한지용이 사주해 죽은 곽수창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앞서 한지용은 이 용의자에게 "그냥 원한으로 죽였다고 해. 감옥 안에서 돈을 버는 거다. 네가 밖에서 아무리 고생해도 벌 수 없는 돈이다"라며 돈을 주고 자신의 존재를 발설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다음날 투견장 브로커와 한지용의 거래내역이 드러났다. 한지용은 효원의 대표이사 결정을 유보한다는 연락을 받고 분노했다. 사면초가에 처한 한지용이 더욱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한지용이 죽고 나서 기억을 잃은 서희수(이보영 분)는 엠마 수녀를 찾아갔다. 엠마 수녀는 사건 당일 카덴차 2층에서 서희수를 봤다고 했다. 그는 서희수가 기억을 잃은 후 서희수도 피해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서희수는 "나를 믿냐"고 물었다.

양순혜(박원숙 분)는 한지용이 죽은 날을 떠올리며 초조해했다. 이유를 묻는 한진희(김혜화 분)에게 "지용이는 누군가한테 죽은 거다"라며 정서현(김서형 분)의 소매에 피가 묻어있던 것을 떠올렸다.

형사(최영준 분)는 서희수가 과거에 기억상실증 연기를 했던 것을 알게 되고 그가 현재 연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했다. 형사는 서희수가 한지용이 죽은 날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기록을 확인했다.

이어 형사는 서희수와 하준의 사이에서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했다. 하준의 기억을 모두 잃었다던 서희수가 하준이 차에 치일 뻔 하자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엄마가 말했잖아"라고 소리를 지른 것.

동시에 형사는 서희수를 데리고 병원에 간 사람이 정서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정서현이 사무실에 있던 소화기로 누군가를 가격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한지용 살인사건의 단서가 하나 더 늘어났다.

'마인'은 드라마 초반, 화려한 재벌가의 추악한 이면을 섬세하게 그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 가운데 모성애, 가족애 등 보편적인 감정을 주요 동력으로 삼아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동시에 매회 엔딩마다 추락사건을 보여주며, 죽은 자와 목격자에 대한 힌트를 하나씩 풀며 미스터리의 장르적 재미까지 더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극의 최대 악인이 응징을 당한 사건이기에 범인을 알아내야 하는 동기가 약해진 이유도 있다.

한지용 사망사건 전후를 오가는 이야기 전개, 하나의 사건을 두고 저마다 다른 시각과 증언으로 구성하는 방식도 집중도가 떨어진다. 효과음이나 연출로 만든 스산한 분위기와 달리, 내용에서 시청자들의 예상과 추리를 뒤집는 강렬한 반전도 없었다.

'모두'를 용의선상에 올려놓는 방식을 선택한 '마인'은 종영까지 2회가 남았다. 한지용 사망사건, 나아가 저마다의 욕망으로 얼룩진 효원家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될까.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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