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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KT 시즌, U+모바일tv랑 다른 길 갈까…실사용자 수 등 정보 제공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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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모바일tv보다는 협상 가능성 높지만 '적정' 기준 이견이 문제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 유료방송업계 곳곳으로 전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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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KT 시즌은 U+모바일tv와 달리 '블랙아웃'(송출중단)을 피할 수 있을까.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을 진행 중인 KT는 CJ ENM 측에 가입자 규모 등 콘텐츠 대가 산정을 위한 기본 자료의 제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 ENM과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결렬로 지난 12일부터 tvN, 엠넷 등 CJ ENM 계열 채널 10개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CJ ENM은 U+모바일tv의 실시간 채널 송출 중단에 대해 "LG유플러스의 자의적인 서비스 정의 및 기초 자료(이용자수)조차 공유하지 않은 협상 전략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실시간 채널 중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CJ ENM은 U+모바일tv 콘텐츠 사용료로 전년 대비 약 2.7배 증가한 금액을 요구했다"며 "LG유플러스에서는 마지막까지 적정 인상 대가에 대해 협상하자는 요청을 공문을 통해 발송하는 등 노력했으나 CJ ENM 측에서 협상 여지가 없다는 태도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유료방송업계에서는 이같은 블랙아웃 사태의 '1차적 원인'이 콘텐츠 대가 산정을 위한 기초 자료 제공 여부였던만큼 KT와 CJ ENM 간의 협상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실사용자 수 등 콘텐츠 대가 산정을 위한 자료를 공유하고 협상을 하게 되면 모 아니면 도 같은 주장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정 대가 수준에 대해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단, 근본적으로 플랫폼과 PP 간 '적정'에 대한 기준이 다를 경우, 시즌에서도 송출 중단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CJ ENM 측에서는 LG유플러스와 달리 KT 시즌에 대해 '블랙아웃' 가능성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고, "추가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아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CJ ENM과 KT 사이에서 시즌의 콘텐츠 대가 협상이 무사히 마무리되더라도 유료방송업계에서 '콘텐츠 적정 대가'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T의 경우,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지상파 3사 중 SBS의 주문형비디오(VOD) 공급이 지난 16일부터 중단됐다. 현재 진행 중인 지상파 재송신료(CPS) 및 VOD 사용료 협상에서 VOD사용료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탓이다.

CJ ENM과도 '메인'인 IPTV 서비스의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CJ ENM 측은 프로그램 사용료 25% 이상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IPTV 3사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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