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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동산 조사’ 노심초사…민주당, ‘탈당 거부’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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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부동산 조사’ 골머리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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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야심차게 스스로 칼을 빼든 여야 지도부가 모두 후속 처리를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의원들이 억울하다며 ‘버티기’를 시도해 고심에 빠졌다. 읍참마속으로 부동산 문제를 속전속결하려던 애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데다 설득 외에는 방법도 마땅치 않아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탈당 권유 대상자인 12명 중 김한정·김회재·오영훈·우상호 의원 4명은 부당한 조처라며 탈당 거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성실히 수사받고자 탈당하겠다”던 김수흥 의원도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탈당계 제출을 미루고 있다. 비례대표여서 탈당 시 의원직이 박탈되므로 출당 결정이 내려진 양이원영·윤미향 의원도 지도부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쪽이다. 탈당계를 제출한 의원은 김주영·문진석·서영석·윤재갑·임종성 의원 5명뿐이다.

지도부는 이번 주중 의원총회를 소집해 비례대표 의원 2명의 출당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탈당 권유에 불복한 지역구 의원 5명에 대해선 기존 방침대로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명 등 징계를 동원한 조치는 내홍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고려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강제력이 없다 보니 이견이 쉽게 좁혀질지 미지수다. 당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지난 16일 비공개 회동에서 탈당 권유 성명을 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찬반 의견이 엇갈려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설득 과정에 있다”며 “일단 대선경선 연기론 등 당면 과제에 집중하고, 그 뒤에 고민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해 21일부터 실시되는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 취임 등으로 모처럼 당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전수조사 결과 치명적인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한겨레>에 “대선을 앞두고 우리가 여당 페이스에 말려들었다”며 “조사 결과가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민주당보다 더 많은 투기 의혹이 나온다면, 결과 발표 뒤에 조사 공정성 의혹을 제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에서도 다소 무리했다는 평가가 일부 있어, 국민의힘이 형평성을 제기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결과가 나오면 원내지도부와 상의해 대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심우삼 장나래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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