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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美 NSC보좌관 "이란 핵 협상, 대통령은 의미 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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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 결정은 최고 지도자에 달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있다.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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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이란 대선에서 강경 보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된 데 대해 핵 협상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설리번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ABC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라이시 당선에 관해 "대통령이 A라는 사람인지 B라는 사람인지는 핵 프로그램을 제약한다는 검증 가능한 약속을 하기 위해 (이란의) 전체적인 시스템이 준비돼 있는지보다는 의미가 덜하다"라고 했다.

앞서 이란에선 최근 치러진 대선을 통해 원리주의 성향 강경 보수였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경쟁 상대였던 개혁파 압돌나세르 헴마티를 크게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재건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이를 두고 "세계 강국이 정신을 차리고 그들이 누구와 일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기회"라고 평가했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나 라이시 당선이 핵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이란의 내부적 역학 관계를 추측하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또 "합의로 돌아갈지 말지의 궁극적인 결정은 이란의 최고 지도자에게 달려 있다"라고 했다. 대통령이 사실상 결정권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최고 지도자)는 선거 이전에도 선거 이후에도 같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이) 외교의 길로 가고자 할지, 아니면 단지 미국뿐만이 아니라 국제 공동체로부터 증가하는 압박을 마주하고자 할지는 그(최고 지도자)와 그의 결정에 달렸다"라고 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해야 할 일은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라며 "그게 이란이 핵무기를 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했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무력 분쟁이 아니라 외교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선 이란 대선 이후 처음으로 JCPOA 복귀를 위한 협상이 재개됐다. 그러나 참가국은 이날 회의 후 이르면 열흘 뒤에서 늦으면 오는 7월 중순까지 협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각 정부의 의견을 구한다는 이유다.

미하일 율리야노프 러시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치적인 결단을 요하는 논쟁적인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한 상황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빈에서 하는 일은 옳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라며 "이란의 협상 담당자들이 어려운 결정을 할 준비를 하고 다음 협상에 나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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