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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범야권 대선출마 결심 굳힌듯…최재형 등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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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조만간 대권 도전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김 전 부총리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조만간 자서전 출간과 함께 공식 의사 표현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서울 명동성당 무료급식 봉사활동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 적절한 때는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자신을 두고 "우리 당 대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언제든 열려 있다"고 언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그분의 생각이겠지만 제가 코멘트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취재진이 재차 '여야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가'라고도 묻자 웃음으로 응하며 "질문이 좀 이상하다. 이 정도만 하시죠"라며 답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이날 김 전 부총리의 반응을 두고 "사실상 범야권 후보로 출마할 뜻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문재인정부 첫 경제부총리를 지냈지만 소득주도성장이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이견을 노출하면서 장하성 당시 정책실장과 갈등설이 돌기도 했다.

잘나가던 윤석열 첫 위기…野서 'X파일' 거론·대변인 사퇴

野 대선구도 변화 기류

"X파일, 방어불가 수준"
야권에서도 의혹 제기
野 "아군서 수류탄 터져"

野 입당 메시지 혼선 뒤
이동훈 대변인 돌연 사임

최재형·김동연 등판 가시권
尹 주춤한 새 경쟁구도 주목

與 "崔원장 당장 사퇴하라"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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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변인 사임, 'X파일' 논란 등으로 첫 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 캠프 사무실을 계약하는 등 이달 말 본격 대권 선언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권의 공세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동시에 범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대권 행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향후 대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일주일 동안 윤 전 총장의 '입' 역할을 해 온 조선일보 출신 이동훈 전 대변인이 사임하고, 당분간 공보 창구를 동아일보 출신 이상록 대변인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직을 그만두고 캠프 대변인을 맡기로 한 뒤 열흘 만이다.

갑작스러운 사임을 두고 정치권에선 갈등설과 경질설 등이 터져 나왔다. 결정적으로 지난 1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변인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가 2시간 만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윤 전 총장 입장을 다시 전하면서 번복 논란이 빚어졌다. 이상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지난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면서 격려했지만 이 전 대변인은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며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을 향한 이른바 X파일 논란도 여야를 막론하고 가열되고 있다. 지난 19일 야권 성향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소장이 "윤 전 총장과 부인, 장모의 의혹이 정리된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고 나섰다. 장 소장은 김무성 전 의원 보좌관을 지냈고 현재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X파일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불거졌다.

장 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고 결론 내렸다"며 "높은 지지율에 취해 있는 현재의 준비와 대응 수준을 보면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네거티브의 달인인 현 집권 세력이 '장난질' 치기 너무 좋은 먹잇감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에게 X파일이라고 할 만한 결함이나 잘못이 있었다면 작년에 문재인정부가 압박했을 것"이라며 "그러지 않았다는 건 X파일이 진실이 아니거나 크게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은 "아군 진영에서 수류탄이 터졌다"며 "송 대표는 파일을 공개하고 장 소장도 입수 경로 등을 분명히 밝히라"고 했다. 논란에 대해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아직까지 실체가 없어 윤 전 총장도 대응할 말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 원장 등 당 밖 주자들의 대권 도전 전망이 나오면서 윤 전 총장과 다른 야권 주자 간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원장은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에 이어 야권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가 의뢰해 PNR리서치가 19일 유권자 1003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최 원장은 지지율 4.5%를 기록했다. 여권에선 최 원장의 정계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 여부를 감사하는 감사원장이 정치를 해 온 것인지 국민에게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도 저서 출간이 임박해 조만간 범야권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 명동성당 무료급식 봉사활동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의 '책 출간을 대권 도전의 일환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하고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의 한 지인은 "이미 오래전부터 대권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며 "적절한 시점에 출마 결심을 내비칠 것"이라고 전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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