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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첫 QS 그 이후, 기세 이어갈 수 있을까 [김광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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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지난 등판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그가 이번에 상대할 팀은 32승 3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3위에 올라 있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광현) vs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드루 스마일리), 트루이스트파크, 애틀란타

6월 21일 오전 8시 8분(현지시간 6월 20일 오후 7시 8분)

현지 중계: ESPN(전국중계)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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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지난 등판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슬아슬했던 QS

김광현은 지난 6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팀은 2-1로 이겼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팀 승리에도 기여한, 기분좋은 하루였다. 그러나 내용은 불안했다. 볼넷을 5개나 허용했고, 전체 투구 수 102개중에 볼이 53개로 스트라이크(49개)보다 많았다. 3회 무사 2, 3루 위기에서 1실점으로 선방한 것이 결정타였다. 1루수 폴 골드슈미트는 "0-1로 지고 있었지만, 기분은 이기고 있는 거 같았다"며 그 장면이 승부의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볼넷은 많았지만,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하지 않았고 동시에 장타도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필요할 때는 또 잘 던졌다. 패스트볼로 범타 8개, 슬라이더로 헛스윙 7개를 유도했다. 그는 "초반에 안타 3개 내준 뒤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다음에는 많은 이닝 던지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아직 허리 부상에 대해서는 완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초반에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졌다"며 어느 정도는 자신감을 찾았다고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조금 더 불안감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광현은 피치 메이커"라며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처음 봤을 때부터 느꼈던 것이다. 주자가 모인 상황에서도 좋은 공을 던진다. 그는 경험이 많은 투수다. 한국에서도 최상위 리그를 소화했고 국제대회 경험도 있다"며 김광현의 노련함을 높이 평가해다.



더블헤더&선데이나잇

이날 경기는 더블헤더 2차전 등판이며, 동시에 ESPN으로 전국 중계되는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이다. 김광현은 이 두 가지 요소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지난 5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데이 나잇 경기를 했는데 3 1/3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무너졌다. 4회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이후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땅볼 타구가 병살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이후 한마디로 '멘붕'이 왔다. 만루 위기에서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강판됐다.

지난 5월 6일 더블헤더 1차전 등판 때는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4회말 타석에서 대타 교체되며 조기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4회가 아쉬웠다. 일단 볼넷 2개가 나오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두 차례 비디오 판독과 한 차례 부상으로 경기가 계속 중단됐다. 선수들간 미팅에 통역이 올라온 것을 '공식적인' 마운드 방문으로 봐야하는가에 대한 논란 때문에 경기가 오래 중단됐다. 썩 유쾌한 상황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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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이번 애틀란타 원정에서 조용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광현은 당시 "팀이 이겼으니까 (괜찮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7이닝 경기였다. 오늘 목표도 짧게 던지더라도 첫 경기 이겨야한다는 생각으로 실점을 최소화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위기 상황에서 점수를 적게준 것은 만족한다"며 당시 경기에 대해 말했다.

앞서 마이애미와 홈 3연전을 스윕한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애틀란타와 원정 시리즈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1차전은 0-4, 2차전은 1-9로 졌다. 전날 비로 인해 하루 휴식을 취한 것이 어떤 도움이 됐을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최근 6경기 팀 타율은 0.172, 출루율 0.234 장타율 0.218이다. 이 기간 단 8점을 내는데 그쳤다. 딜런 칼슨은 이 기간 20타수 6안타로 타율 3할 기록중이지만 모두 단타였다. OPS는 0.767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이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저력 있는 상대

애틀란타는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3위에 머물고 있지만, 2018년부터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저력 있는 팀이다. 필라델피아(1승 2패) 마이애미(1승 2패) 보스턴(2패) 상대로 연거푸 시리즈를 내줬지만, 이번 시리즈 먼저 2승을 가져갔다. 최근 5경기에서 35득점, 팀 타율 0.288(내셔널리그 3위) 출루율 0.396(1위) 장타율 0.524(3위) 기록하고 있다. 시즌 내내 좌완 상대로도 강한 모습 보여주고 있다. 팀 타율 0.242(5위) 출루율 0.305(12위) 장타율 0.440(2위) 기록중이다. 좌완 선발 상대로 7승 9패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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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최근 뜨거운 활약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최근 5경기에서 16타수 8안타 기록중이다. 두 번 중 한 번은 안타를 쳤다는 뜻이다. 2루타 4개, 홈런도 1개 기록하고 있다. 삼진 3개 당하는 사이 볼넷 3개를 얻었다. 위력적이다. 그는 좌완 상대로도 타율 0.300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 0.364 장타율은 0.433이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도 5경기 16타수 7안타 4타점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그는 좌완 상대로도 타율 0.327 출루율 0.453 장타율 0.633 4홈런 14타점으로 활약중이다. 이밖에 프레디 프리먼(21타수 8안타 1호런 5타점) 에이브러엄 알몬테(16타수 5안타 2루타 4개)도 최근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오지 알비스는 좌완 상대로 타율 0.309 출루율 0.338 장타율0.603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5개를 때렸다.

※ 김광현 vs 애틀란타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기예르모 에레디아 1타수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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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 스마일리는 고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고전중인 베테랑

상대 선발 드루 스마일리(32)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7경기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뒤 브레이브스와 1년 1100만 달러 계약 맺엇던 그는 확실히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 보여주고 있다. 9이닝당 피홈런 2.4개 볼넷 3.2개 탈삼진 7.9개로 모두 지난 시즌 성적(0.7개/3.1개/14.4개)에 못미치고 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토미 존 수술 여파로 뛰지 못했다. 2019년 복귀 이후 감각을 되찾기 위한 힘든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타석에서는 통산 타율 0.024, 시즌 타율 0.056(18타수 1안타) 기록중이다. 커리어 대부분을 아메리칸리그에서 보냈기에 타격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다.

[볼티모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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