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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 동료, 정·관계 발길 이어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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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에 충실하셨던 분” “재발 방지대책 세울 것”

21일 오전 9시30분 광주시민체육공원서 영결식 거행

뉴스1

20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서 시민들과 동료 소방관들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을 추모하고 있다. 2021.6.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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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김평석 기자,유재규 기자 = 경기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화재진압 중 순직한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고 김동식 소방령(52)의 빈소에 동료와 정치인, 장관 등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화재 발생 당시 연소 확대 저지 및 인명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돼 48시간 만에 안타깝게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9일 오후부터 하남시 마루공원장례식장에 김 구조대장의 빈소가 차려진 가운데 20일 오전 이 곳을 찾은 광주소방서 동료인 한재철 구조3팀장은 “원칙에 충실하셨던 분”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 팀장은 “당시 비번이어서 당일 오후 3시쯤 현장에 도착했는데 현장에 와서야 김 구조대장의 고립 소식을 들었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대장님께서는 많은 현장경험을 하셨음에도 초심과 원칙을 잃지 않으셨다. 원칙을 가지고 있다보니 처음에는 거부 반응을 조금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원칙이) 얼마나 따르기가 쉬운지 느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의 생명과 안전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쿠팡이 이번 사고 및 김 구조대장의 희생에 대해 정당한 지원과 보상을 하는지 당에서 최선을 다해 살피겠다”며 “화재사고와 관련해서는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들도 확인해 이달 내 처리 가능한 것은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물류창고 설립의 위치 등을 검토할 때 주변에서 동원될 수 있는 소방력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허가하지 않는 쪽으로 내려야 하며, 또 소화에 사용되는 물의 수급조건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국토위에서도 입법에 반영하고 또 행안위에서도 반영할 게 있다면 해야 한다. 또 지자체와 협력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국민의힘이)입법지원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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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에 시민들과 동료 소방관 등의 조문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1.6.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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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법령 위배사항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 장관은 “이번 화재의 경위에 대해 경찰과 소방청이 합동조사 중인데 일차적으로 (관련법)위배사항이 있는지를 파악해 볼 방침”이라며 “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제도도 개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 장관은 관계자와 함께 김 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아 헌화한 뒤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또 유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재발 방지도 약속했다.

이들 외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대선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민주)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구조대장의 영결식은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유가족과 내‧외빈, 동료 소방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민체육관(경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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