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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나아지는 모습 안 보여” 선발 기대주 부진에 사령탑 그저 ‘한숨만’ [수원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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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최규한 기자]4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LG 오지환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준 두산 선발 곽빈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1.06.13 / dreamer@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3년 전 두산 1차 지명 유망주 곽빈이 거듭된 부진 속 데뷔 첫 선발승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곽빈은 지난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인해 최근 5경기 연속 사구 및 사사구 4개 이상을 헌납했다. 데뷔 첫 선발승 불발은 당연했다.

2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계속 투구가 이렇다. 불안정하고 제구가 안 된다. 나아지는 모습이 안 보인다”며 “그렇다고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도 아니다. 그런 상태다”라고 혹평했다.

곽빈은 전날 제구를 잡기 위해 구속도 줄여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 감독은 “구속이 좋은데 그 구속을 제구가 안 된다고 줄이면 장점이 없어진다. 어제도 142km짜리 공을 몇 개 던지다가 맞았다. 그런 부분을 본인이 헤쳐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두산은 현재 워커 로켓-아리엘 미란다-최원준의 뒤를 받칠 선발투수 2명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유희관, 박정수, 박종기가 부진 속 2군으로 내려갔고, 이영하가 지난 경기 감을 찾았다고 하나 아직 낙관할 상태는 아니다. 그리고 이날 선발로 나서는 김민규도 아직은 테스트 단계에 있다. 그런 가운데 곽빈마저 흔들리며 사령탑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곽빈은 지금 당장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가 중요한 선수다. 그런 부분을 투수코치가 이야기하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면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을 좀 더 본인에게 이야기해서 기회를 주는 게 맞겠지만, 이젠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선발진 재편을 암시했다.

결국 거듭된 난조로 이날 선발 김민규의 투구에 따라 최악의 경우 자리를 뺏길 수도 있는 처지에 놓인 곽빈이다. 김 감독은 이날 김민규의 투구를 본 뒤 선발진 교통정리를 하겠다고 밝혔던 터. 당초 곽빈의 입지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전날 부진 탓에 곽빈의 이름도 개편 후보에 오르게 됐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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