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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野잠룡 김동연 "국힘 입당 말 할 적절한 때 아냐…순수하게 보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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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노숙자 대상 무료 급식 봉사활동 나서

"봉사, 정치적 행보 아냐…순수하게 봐 달라"

송영길 '김동연은 민주' 발언에 "그 분 생각"

뉴시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2021.06.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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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0일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전 부총리를 '여권 인사'라고 평가한 데에는 "그건 그 분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 중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 적절한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은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의 주최로 진행됐다. 김 전 부총리는 이달 중순께 사회문제 해법을 담은 신간을 내고 출판 기념회를 통해 정계에 공식 등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책 출간을 미루며 그의 등장 역시 잠정 연기된 상태다.

이 때문에 무료급식 봉사활동이 김 전 부총리의 사실상 첫 대권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측근은 "김 부총리가 정치 진로를 고민했고 최근 정계의 흐름을 보면서 야권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는 '(봉사활동을) 대권 도전의 행보로 받아들여도 되는가'라는 이날 질문에 "그런 것과는 상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가 김 전 부총리를 '민주당과 더 가깝다'고 평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건 그 분의 생각"이라며 "제가 코멘트(Comment·언급)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나아가 '여야 중 본인이 어느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상당히 난처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순수한 봉사활동이 자꾸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석되면 굉장히 곤란하다. 오늘 자원봉사 하는 분들도 오셨다"며 "이런 분(봉사자)들 의도도 훼손되고 하니까, 순수한 의미로 하는 봉사활동이라 생각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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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6.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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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부총리는 이날 일정에 청바지를 입고, 백팩을 맨 채 수행원 없이 혼자 등장했다.

몰려든 취재진을 향해 그는 "조금 당혹스럽다"며 "그냥 있는 그대로 노숙자를 위한 봉사활동, 저희 사단법인에서 하는 작은 실천의 일환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며 거듭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약 두 시간의 배식 봉사활동을 마친 뒤 다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여야의 러브콜'에 대해 "제가 어떤 게 중요한 게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에서 이걸 정치적인 의도로 해석하시면 불편하다.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의 최근 행보를 대권과 무관하게 해석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는 지난달 대구에서 열린 한 특강에 연설자로 나서 "미래를 얘기하는 정치인이 없다. 정치인들이 과거 얘기, 철 지난 진영 얘기를 더 많이 한다"고 힐난했다. 또 "개헌을 통해 5년 단임제와 선거법, 정당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정치를 줄이고 권력은 나눠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미래를 이야기할 정치인이 될 생각이 있는가'라고 묻자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미래에 대한 얘기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여러 가지 현재 도전 과제와 힘든 상황과 헤쳐나갈 과제들이 많은 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관심을 갖고 토론을 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어 "정치 뿐 아니라 정부도 마찬가지고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 또 코로나, 지구 온난화 그 다음에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또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는 측면에서 '미래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보자'는 뜻으로 한 이야기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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