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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옵티머스 펀드 이관 가교 운용사 주중 설립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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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자산 회수 등을 맡을 ‘가교 운용사’ 설립 작업이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5곳은 이번 주 옵티머스 펀드 이관·관리를 위한 가교 운용사 설립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가교 운용사의 최대주주는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며 자본금은 약 40억원이다. 판매 비중 등을 고려해 판매사들끼리 최종 출자 비율을 산정할 계획이다.

판매사들은 이후 금융당국의 출자 승인 및 운용사 등록 절차 등을 거쳐 오는 9~10월 정식으로 가교 운용사를 출범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보유한 펀드 자산 대부분을 넘겨받아 투자금 회수 극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펀드 이관 준비가 마무리되면 금융당국의 옵티머스 펀드 제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영업정지-시정명령-기관경고-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뉘는데,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그간 드러난 위법성 등을 고려할 때 최고 수위인 '등록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은 판매사들만 참여하는 형식으로 결론이 나면서 이번 가교운용사 설립에서 빠진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NH투자증권은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을 대상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다며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소송 등을 공식화한 상태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 원금 전액을 반환했거나 반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지급을 보증하는 안전한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사업 실체가 없는 부실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수천억원 규모의 피해를 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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