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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체코 원전 한·미·불 3파전…이르면 이달 안보평가 질의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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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수원 사장 현지방문 "수주전 총력"

파이낸셜뉴스

정재훈 한수원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18일(현지시각) 체코 의회를 방문, 바르토쉬 체코 해적당 대표(왼쪽 첫번째)를 만나 한수원의 우수한 원전 기술력 등 사업 수행 역량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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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신규원전사업 주요 일정. 자료:한국수력원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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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신규 원전사업을 추진하는 체코가 한국, 미국, 프랑스에 이르면 이달 안보평가 질의서를 발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체코는 중국과 러시아를 체코 신규원전사업 잠재 공급국에서 완전 배제하기로 결정해 수주전은 한·미·불 3국 3파전이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정재훈 사장이 17일(현지시각)~18일 이틀간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체코 현지에서 신규원전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신규원전 사업에 확고한 의지를 체코 정부에 표명하고 주요 인사 면담 등을 진행했다.

체코는 지난 1월과 4월 중국과 러시아를 체코 신규원전사업 잠재 공급국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이르면 이번 달 내 한·미·불 3국을 대상으로 입찰자격심사에 해당하는 안보평가 질의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안보평가에는 공급자의 입찰참여 조직구조(주공급사, 주하도급사 및 컨소시엄 구성과 그 지분구조), 사이버 안보요건, 원자력 안전 측면의 제어계통 요건, 전체 공급망 품질관리 및 기술이전 등 요건 충족 여부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체코 방문 이틀간 체코 의회에서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및 야당 대표와 면담을 갖고, 한국의 뛰어난 원전건설 능력과 안전성을 알리며 한수원의 사업수행 역량을 피력했다.

또 17일 원전건설 예정지역 지자체 연합인 두코바니지역협의회 의장과 지자체 시장 등을 만나 지원방안을 내놨다. 신규원전 건설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 등에 지원할 세탁기와 교육용품 등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고, 2018년부터 시행중인 현지 아이스하키팀 후원 연장 협약을 맺었다.

18일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부 대표단의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를 예방하고, 카렐 하블리첵 체코 부총리 겸 산업부 장관과 면담에도 참석해 한국형 원전의 우수한 기술력을 설명했다.

같은날 한수원은 현지화 확대를 위해 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 및 원전 주요기자재 제작·설계사인 시그마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코 정부는 사업자 선정의 중요 요소로 체코 기업과의 협력 등 현지화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한수원·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미래와도전社와 체코 브루노 대학교·TES社간 공동 추진하는 '한-체코 국제공동연구'에 대한 워킹그룹 정기 회의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 사장은 "체코 원전 산업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원전 건설 예정지역과 우호적 관계를 돈독히 다질 것"이라며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한 건설 능력을 기반으로 체코 신규원전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체코는 올해 말까지 잠재 공급국의 안보평가를 시행하고 입찰 참여 공급국을 결정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입찰서 평가 및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2029년 건설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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