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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녹슨 전차군단은 없다' 독일, 포르투갈에 완승...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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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독일의 로빈 고젠스가 포르투갈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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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독일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독일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4-2 완승을 거뒀다.

카이 하베르츠(첼시), 로빈 고젠스(아탈란타)가 골을 터뜨렸고 포르투갈의 자책골도 2골이나 나왔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1골씩 만회했지만 수비가 무너지면서 첫 패배를 당했다.

독일은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포르투갈과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1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던 독일은 1승 1패를 기록, F조 2위(승점 3)로 올라섰다.

반면 헝가리전 3-0 완승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던 포르투갈은 독일에게 완패하면서 조 3위로 밀려났다. 승점은 독일과 같은 3이지만 상대 맞대결 결과로 순위가 내려갔다.

먼저 선제골을 넣은 쪽은 포르투갈이었다. 초반 독일의 파상공세를 잘 넘긴 포르투갈은 전반 1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호날두는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문전까지 질주한 뒤 조타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했다.

유로 통산 최다 득점자인 호날두는 이번 대회 3번째 골을 기록했다. 자신의 유로 통산 득점은 12골로 늘어났다. 더불어 A매치 107번째 득점을 기록, 이 부문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알리 다에이(이란·109골)를 2골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후 독일의 거센 반격이 펼쳐졌다. 독일은 전반 35분 고젠스가 날카롭게 찔러준 크로스가 포르투갈 수비수 후벵 디아스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의 첫 번째 자책골이었다.

이어 4분 뒤에는 포르투갈 왼쪽 측면 수비수 하파엘 게헤이루의 자책골까지 이어졌다. 독일은 전반에만 상대 자책골로 2골을 넣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전에도 경기를 주도한 쪽은 독일이었다. 독일은 후반 6분 고젠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골로 마무리해 3-1로 달아났다. 후반 15분에는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의 크로스를 고젠스가 쐐기골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왼쪽 측면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고젠스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고젠스는 활발한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독일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22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조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따라붙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같은 조의 프랑스와 헝가리는 1-1로 비겼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FIFA랭킹 2위 프랑스는 37위 헝가리에게 의외로 고전햤다. 헝가리에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아틸라 피올라(비데오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0-1로 끌려가던 프랑스는 후반 21분 앙투안 그리즈만(바르셀로나)의 동점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1승 1무 승점 4가 된 프랑스는 조 1위를 지킨 반면 헝가리는 조 최하위(승점 1·1무 1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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