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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나 혼자 산다' 가짜 아이유 논란...조용히 재방송·다시보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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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머니투데이

가수 쌈디/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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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가수 아이유 성대모사를 하는 이를 진짜 아이유처럼 오해하게끔 방송해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가수 쌈디(사이먼 도미닉)는 아이유가 출연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감상하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듯한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쌈디는 '나의 아저씨'를 보다 눈물을 흘리고는 이내 휴대폰을 들고 "아이유 씨, 지은 씨. 저 방금 '나의 아저씨' 마지막회 보다가 엄청 울었어요"라고 말했다. 쌈디의 말에 상대가 "아 진짜요? 그거를 보고 오셨구나"라고 답했다. 마치 쌈디와 아이유가 통화를 하는 듯한 상황이 이어졌다.

쌈디가 '아이유'라고 말하자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개그우먼 박나래, 방송인 전현무 등 출연진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쌈디가 아이유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생각한 것. 이 지점에서 '나 혼자 산다' 1부가 끝났고, 몇 분간의 광고 이후 2부가 시작됐다.

그러나 쌈디가 대화를 나눈 것은 진짜 아이유가 아니었다. 음성 기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클럽하우스'를 통해 아이유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인물과 대화를 나눈 것이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의 비판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쌈디가 아이유 드라마의 감상평을 가짜한테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이상하다", "가짜한테 '아이유씨'라고 부르는 건 뭐냐", "진짜 아이유는 TV 보다가 황당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해당 방송 전 쌈디가 마치 진짜 아이유와 통화한 것처럼 예고 홍보영상을 내보냈다는 점에서 비난은 더욱 커졌다.

실제로 지난 18일 오전 '나 혼자 산다' 측에서 언론에 배포한 홍보 보도자료에는 "드라마를 보며 퍽퍽한 삶을 위로 받은 쌈디는 곧바로 드라마 속 주인공인 아이유에게 전화 연결(?)을 해 감상평을 전했다는 전언이다"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후 제작진은 논란이 된 쌈디와 가짜 아이유와의 대화 장면을 다시보기 VOD에서 조용히 삭제했다. 또 19일 재방송에서도 해당 장면을 편집했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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