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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이 선풍기로 버틴 찜통 지하…쿠팡 화재참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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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지하 2층 선반 위 콘센트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해당 연기가 올라온 시각은 17일 오전 5시 14분이다. 출처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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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건물 지하 2층에 설치된 선풍기 연결용 콘센트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7일 경인 지역 매체가 공개한 CCTV를 보면 이날 오전 5시 14분쯤에 건물 지하 2층 물품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연기가 올라온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발표한 화재 발생 시각이 오전 5시 20분인 점으로 미뤄봤을 때 해당 지점에서 최초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에 에어컨이 없다 보니 일하는 분들이 더우니까 선풍기를 꽂기 위해 선반마다 콘센트가 하나씩은 달려있었다”며 “선풍기에서 (화재가) 시작된 건 확인되지 않았지만, 선풍기를 꽂은 콘센트에서 불이 났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화재 원인은 수사와 합동 감식을 해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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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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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지하 2층 근무자가 화재 발생 10여 분 뒤인 오전 5시 36분쯤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보고 최초 신고를 했다고 한다. 화재 경보 등이 울리면서 내부에 있던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 7178㎡로 쿠팡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 지회는 지난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정도 일찍 화재를 발견한 노동자가 있었지만, 쿠팡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한 탓에 신고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한민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창 무더위라 물류센터에서 선풍기를 실제로 많이 켜긴 한다”고 말했다. 휴대폰이 없어 신고가 늦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사 측은 보안과 안전이라는 이유를 들면서 휴대폰을 내부에 반입을 못 하게 한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상주 관리자한테 보고하고 그 관리자가 신고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이라 탈진해서 쓰러지는 분들도 많은데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아 119에 구조 요청도 못 하고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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