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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10명 중 9명 '국산 백신 개발 필요'…참여 의향은 2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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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필요 92.3%…미검증 의약품 부작용 우려 37.9%

젊을수록 임상참여 부정적…이상반응 보상 71.2% 등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지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1에 셀리드 백신 샘플이 전시되어 있다. 셀리드는 코로나19 토종 백신을 직접 개발해 3분기 중 임상 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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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국민 10명 중 9명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실제 임상 참여 의향을 보인 국민은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최근 실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는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정부는 앞서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비교 임상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올해 3분기까지 준비하기로 했다.

임상시험 참여자를 대상으론 예방접종을 우선 진행한다. 위약군을 임상시험이 종료될 때, 투약군을 포함한 참여자는 개발이 중단되거나 실패할 때 예방접종을 하기로 했다.

국산 백신 필요 92.3%…미검증 의약품에 부작용 우려 37.9%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고 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92.3%였다.

백신 개발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한 답변은 각각 전체 응답자의 92.8%, 87.8%였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60대에서 85.3%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82.6%로 뒤를 이었다. 긍정적으로 바라본 이유로 절반가량인 50.7%가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를 들었다.

반면 부정적 인식은 20대가 10.2%로 50대(1.4%), 60대(1.7%)보다 6배 이상 높았다. 그 이유로 37.9%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사용한다'를 들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백신 임상시험과 관련해 '안전하다'고 본 국민은 33.8%였다. 이 외에 '보통'은 51.4%, '안전하지 않다' 응답자는 14.9%다.

안전하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49.6%가 '국내기업의 전 임상을 거친 의약품 신뢰'를 꼽았다. 임상시험 의료진에 대한 신뢰를 든 응답자는 24.4%였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 47.7%는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들었다. 이와 비슷하게 44.0%는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 사용'을 이유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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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10일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TF' 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제공) 2021.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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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 '참여 안 해'…이상반응 시 충분한 보상 필요 71.2%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 참여 의향을 묻는 말에 국민 10명 중 8명가량인 78.6%가 '참여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20대가 16.5%를 기록해 임상시험 참여에 가장 부정적이었다. 30대 17%, 40대 23.5%, 50대와 60대가 각각 24% 순으로 참여 의향을 보였다.

성별 참여 의향은 남성이 29.6%로, 여성(13%)보다 2.3배 높았다.

임상시험 참여 이유로는 '백신 자주권 확보'를 36.1%가 택했다. 이어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응답이 20.1%였다.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응답은 15.4%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이유로 30.7%가 '국산 백신 부작용 우려'를 들었다. 22.7%는 '임상시험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국산 백신 효과 불신'(14.5%), '보상체계 미흡'(11.0%) 답변도 있었다.

임상시험 참여를 늘릴 방안으로 ▲이상반응 발생 시 충분한 보상(71.2%)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 투명 공개(64.2%) ▲임상시험 참여 시 유급휴가 및 출장 인정(56.5%) ▲임상시험 참여 후 예방효과 부족 시 백신 우선 접종권 부여(51.4%)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84.9%가 '대중매체를 활용한 공익캠페인'을 들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52.4%), 다큐멘터리·교양 프로그램 간접광고(PPL) 활용(45.1%)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강호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 백신 개발 임상 3상 진행을 위해선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필요하나 백신 접종률 증가로 참여자 모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임상 참여자들이 안전하게 국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다 함께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 공개, 보상 한도 확대 등 임상시험 참여를 고취할 수 있는 환자 중심 임상시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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