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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최고치 경신한 증시…"이번주는 경기소비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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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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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3278.68)보다 13.72포인트(0.42%) 내린 3264.96에 장을 마감한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98.49)보다 5.23포인트(0.52%) 오른 1003.72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7.2원)보다 13.2원 오른 1130.4원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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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4~18일) 코스피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진했던 코스닥도 '천(1000)스닥'을 회복했다. 증권가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속도 축소) 논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외국인 수급으로 인한 증시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낙관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8.61포인트(0.57%) 상승한 3267.93으로 장을 마쳤다. 3250대로 한주를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지난 16일 3270대를 찍으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4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한 주간 외국인과 기관이 8764억원, 1조2283억원을 팔았지만 개인이 2조1464억원을 매수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다만 상승세였던 코스피는 지난 15~1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으로 지난 17일 전날보다 0.42% 하락했다. 다행히도 낙폭을 더 키우지 않았고 다음날인 18일 코스피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결과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지만 연준의 정책 방향이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FOMC 직후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이 소폭에 그쳤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테이퍼링에 민감한 외국인 수급도 하루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지만 규모는 적었다"며 "연준의 유동성 축소가 당장 임박하지 않았다는 인식과 함께 과거 테이퍼링 시점과는 다른 외국인 수급 상황,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털 여건 등이 외국인 이탈을 방어할 수 있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6월 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성향이 강했지만 한국 증시에 선반영된 상황이라 코스피의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또한 경기소비재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3200~3300선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시장이 우려하는 2013년 형태의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은 반복되지 않을 확률이 높고,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시장 우려를 달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하락하면서 성장주의 우세가 나타났지만 이번 FOMC의 결과로 금리는 다시 상승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2013년 당시에도 테이퍼를 시사한 5월 의회 청문회에서 실제 테이퍼링을 개시한 12월 FOMC까지 금융, 경기소비재, 소재, 산업재가 코스피 지수를 아웃퍼폼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감소 및 백신 접종률 증가, 여행 및 외식에 대한 소비 기대감 상승 등이 경기소비재에 집중해야 할 이유로 꼽았다.

이번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 시대 연준의 대응에 대한 내용으로 청문회를 진행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확대되는 경우가 오면 파월 의장이 이를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수요일에 있을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제조업, 서비스업 PMI와 미국의 개인소득, 지출, PCE 디플레이터 등 경제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은 대부분 지표가 지난달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식시장도 변동성이 완만해지며 실적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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