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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北 “김정은 민생 특별명령서는 ‘역사의 엄숙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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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일 민생 강조…전원회의 뒤 공연 관람

北 “사업성과 담보”…전원회의 결정 이행 독려

헤럴드경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를 마친 뒤 간부들과 국무위원회연주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당 전원회의 4일차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 폐막 이후 민생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 전원회의가 끝난 뒤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민생 안정 의지를 다졌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국무위원회연주단 공연을 관람했다”며 “총비서 동지께서는 참신하고 기백있는 예술공연으로 당 중앙위 전원회의 사업 성과를 지지해주며 불굴의 투쟁의지를 더욱 굳게 해준 출연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원회의 참가자들이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의 이념을 드팀없는 신조로 간직하고 위대한 우리 국가와 인민을 위해 분투하는 진정한 혁명가가 되며 우리 당 투쟁강령의 빛나는 실행을 혁신적 사업성과로 담보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사회의 계속되는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그리고 작년 잇단 자연재해 등으로 경제난이 심화된 가운데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춘 당 전원회의 결정 이행을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를 통해 상반기 국가계획과 정책과업 수행 과정에서 편향들이 발생했다는 점과 어려운 식량사정을 자인하면서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민생 관련 특별명령서를 발령하고 당 회의체 의제에 양육문제를 상정한 것도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인민생활 개선의 시급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북한 최고지도자의 특별명령서는 그간 군사와 생산 분야에 집중돼왔는데 민생과 관련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당 전원회의 이후 민생 안정 선전전도 강화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뼈를 깎고 살을 저미는 희생적인 헌신으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고 애로를 제때 풀어주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최중대사”라는 전원회의 발언을 소개한 뒤 민생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위민헌신의 이념은 뼈를 깎고 살을 저미면서 인민의 생명과 생활을 책임지고 무조건적인 복무로 인민을 받드는 실천의 지침이고 행동의 기준”이라며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길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룩해 당중앙의 권위를 백방으로 옹위하고 인민의 믿음과 기대에 기어이 보답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김 위원장의 민생 해결을 위한 특별명령서에 대해 “어려운 때일수록 인민을 더 위하고 인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어머니당, 인민의 심부름꾼 당인 조선로동당의 참모습을 길이 전하는 역사의 엄숙한 선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의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관련 사진이나 참석자들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 지난달 군인가족 공연 관람 때와 달리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행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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