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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꿩 잡는 매` 尹 저격수 추미애, 23일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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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높은 세상' 향해 깃발, 與주자 6번째 출사표

코로나19 감안 `추미애TV` 비대면 온택트 방식 진행

野 유력주자 윤석열 향한 파상 공세 펼칠 듯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일 차기 대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추 전 장관의 경쟁 대열 합류로 여권의 대선 레이스 분위기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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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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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랜 고심 끝에 결심했다.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며 오는 23일 오후 유튜브 `추미애 TV`를 통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양승조 충남지사·이광재 의원·최문순 강원지사·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여섯 번째 공식 출마 선언이다.

추 전 장관은 “사람보다 높은 것은 없다. 사람은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다”면서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캐치프레이즈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이 내건 `사람이 높은 세상`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를 떠올리게 하는 슬로건이다.

출마선언식은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고려한 조치다.

추 전 장관은 “개혁의 저항에 맞서 고군분투하던 시절, 국민 여러분이 힘내라며 만들어 준 구독자 21만의 `추미애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만나 뵐 것”이라면서 “전국은 물론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 계신 국민 여러분과도 함께 같은 시간, 같은 곳을 바라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의 내빈도 없고 축사도 없다. 근사한 세레모니도 없다”면서 “오직 저의 열정과 비전에 국민의 목소리만 담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의 대선 도전 공식화로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의 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전 장관은 올해 초 퇴임하기까지 법무부 수장으로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해 온 친문 강경파다.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윤 전 총장과 징계 문제, 인사안 등을 놓고 갈등과 대립을 반복해 왔다. 퇴임 후에도 윤 전 총장의 대권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목소리를 키워 온 만큼, 대권 링에 본격 등판한 뒤 윤 전 총장을 향해 파상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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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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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존재감을 키우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마디로 꿩 잡는 매가 두렵다는 것”이라며 “아마 언론이 `추미애가 나오면 윤석열을 키운다`라는 우스꽝스러운 프레임을 씌웠기 때문에 그런 것에 연동이 된 것 아닌가”라고 받아 넘겼다. 추 전 장관은 또 “나만큼 윤 전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제가 꿩 잡는 매”라며 윤 전 총장의 저격수를 자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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