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포르투갈, 독일에 무릎

獨, 유로2020 4대2로 勝···F조 2위

E조 스페인은 폴란드와 승부 못내

‘전차군단’ 독일이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꺾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다.

독일은 20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카이 하베르츠, 로빈 고젠스의 득점포에 상대 자책골 두 점을 묶어 포르투갈을 4 대 2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프랑스에 0 대 1로 패했던 독일은 이로써 첫 승리를 챙겨 F조 2위(승점 3)로 올라섰다. 포르투갈도 승점은 3으로 같지만 이날 패배로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가 됐다.

독일은 초반부터 포르투갈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전반 15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호날두는 역습 과정에 포르투갈 진영에서부터 재빠르게 질주한 뒤 디오구 조타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유로 통산 최다골 주인공인 호날두는 이번 대회 3호 골로 자신의 통산 득점을 12골로 늘렸다. A매치 107번째 득점이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5분 독일 고젠스가 중앙으로 뛰어 들어오는 하베르츠를 향해 올린 크로스가 포르투갈 후벵 디아스의 발에 맞아 득점으로 이어졌다. 4분 뒤에는 하파엘 게헤이루의 자책골이 나와 독일은 힘들이지 않고 2 대 1 역전에 성공했다. 독일은 후반 하베르츠의 골을 돕고 직접 헤딩 쐐기골까지 터뜨린 고젠스의 활약으로 4 대 1을 만들었다. 포르트갈은 후반 22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조타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앞선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프랑스는 37위 헝가리와 1 대 1로 비겼다.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1분 동점골을 넣어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둔 프랑스는 F조 1위(1승 1무·승점 4)에 자리했다. E조 스페인은 폴란드와 1 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무의 스페인은 조 3위(승점 2)에, 1무 1패에 그친 폴란드는 최하위(승점 1)가 됐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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