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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옵티머스 사태 수습할 가교 운용사 설립···판매사들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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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한투·대신 등 판매사 5곳 이번 주 MOU 체결

수탁사 하나은행·예탁원은 참여 안 해···9월 경 설립

옵티머스 펀드 제재도 추진···'등록 취소' 불가피 전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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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자산 회수와 보상 등을 담당할 '가교 운용사'가 설립된다.

20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등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5곳은 이번 주 옵티머스 펀드 이관·관리를 위한 가교 운용사 설립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가교 운용사는 금융당국의 출자 승인, 운용사 등록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9월 경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교 운용사의 자본금은 약 40억원으로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최대주주를 맡는다. 출자 비율은 판매 비중 등을 고려해 판매사들끼리 협의할 예정이다.

당초 수탁사인 하나은행과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의 참여 여부가 논의됐으나, 판매사들만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에도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 진행에 착수했다.

현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 원금 전액을 반환했거나 반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보유한 펀드 자산 대부분을 넘겨받아 투자금 회수 극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펀드 이관 준비가 마무리되면 금융당국의 옵티머스 펀드 제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영업정지→시정명령→기관경고→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위법성 등을 고려할 때 최고 수위인 '등록 취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지급을 보증하는 안전한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사업 실체가 없는 부실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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