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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뉴욕증시, 상수는 '인플레', 변수는 '연준의 입'[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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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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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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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증시는 10월 이후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완화 정책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다우지수는 3.5% 하락했다. S&P500지수도 지난주 1.9% 하락하며 2월 이후 최악의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

QMA의 에드 쿤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에 "시장이 여전히 연준 정례회의를 소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증시는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 약세를 보인 후 금요일 본격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등 장기채는 하락했고, 2년 및 5년물 금리는 상승했다. 단기 채권과 10년 및 30년 채권 수익률 간 스프레드는 극적으로 좁혀졌다. 금리가 오를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번 한 주 동안 시장은 연준의 입에 주목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 하원 분과위원회에서 연준의 정책 대응과 경제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그의 발언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월스트리트는 지켜보고 있다. 파월 의장 외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21일, 메리 댈리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준 총재는 22일 각각 연설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연준 고위인사들이 어떤 색깔을 드러내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서에 담겨 있는 내용들과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들에 대해 보다 상세한 설명을 해 줄 전망이다.

25일 나올 PCE 인플레이션 지수도 주목할 데이터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관련 가장 중요하게 예의주시하는 수치다. 연준은 최근의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것이며, 내년에 진정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브리클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전략가는 "물가상승률 지표가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나타났던 것과 똑같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할 것"이라며 "이는 월별로 상당히 강력한 증가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수치"라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모든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것이며, 연준이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은 2023년 2차례 금리인상 신호를 보냈지만 시장은 더 빠른 시기에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본다.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내년 중 1회 이상, 2023년 말 이전에 총 4회 이상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증시가 하락했지만, 기술주와 일부 성장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QMA의 에드 케온 최고투자전략가는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 1.5%에서 2%로 간다면 가치주에 긍정적일 것이고, 만약 금리가 1.5% 수준에 머무른다면 기술주는 계속해서 잘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금리는 지난 한 주 동안 크게 출렁였다. 1.45%로 시작한 10년물 수익률은 연준 회의 직후 1.59%까지 올랐다가 지난주 금요일 1.44% 수준까지 떨어졌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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