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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휴가보다 임무"…전역 앞둔 육군 중위들 임무위해 휴가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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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경계부대 소대장에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자원까지 전후방 곳곳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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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전 휴가 42일을 반납하고 최전방 GP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육군 5사단 손건 중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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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 전역을 앞둔 육군 장교들이 전역 전 휴가 반납하고 남다른 군인정신과 사명감으로 끝까지 임무에 매진하고 있어 화제다.

오는 30일 전역을 앞둔 이들은 적게는 11일에서 많게는 42일까지 남은 휴가를 반납하고 최전방 경계부대 소대장부터 신병교육부대 교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작전 지원 등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5사단 독수리여단 수색중대 소대장 손건 중위는 최전방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에 투입, GP장 임무를 수행하면서 전역 전 휴가 42일을 자진 반납한 후 최전방 경계작전에 임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이나 귀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작전을 지휘하는 중요한 직책을 맡은 손 중위는 소위 때부터 동고동락한 소대원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생각에 휴가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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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경계부대 소대장 임무수행을 위해 휴가 38일을 반납한 육군 1사단 공윤상 중위가 철책 점검을 하고 있다./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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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중위와 임관 동기인 1사단 무적칼여단 공윤상 중위와 25사단 해룡여단 박동재 중위 역시 전역을 앞둔 최전방 경계부대 소대장으로서 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마지막까지 임무에 매진하고 있다.

공 중위는 강안 경계부대에서 소초장 임무수행 중 38일의 휴가를 반납했고, 박 중위는 비무장지대에서 GP장 임무를 수행하며 21일의 휴가를 반납했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박 중위는 “대한민국 1%만 근무할 수 있는 최전방 GP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임무를 수행하며 부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오히려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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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의 휴가를 반납한 채 임무를 수행중인 육군 25사단 박동재 중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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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교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문보영 중위와 윤택한 중위도 전역 전 휴가를 각각 11일과 16일씩 반납하고 마지막까지 훈련병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급법 과목 교관을 맡아 지금까지 2800여 명의 훈련병을 양성해낸 문 중위는 “부대원들과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고 코로나19 상황으로 바쁜 부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며 “전역 후 현역재임용 제도를 통해 재입대해서 군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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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8사단 신병교육대대 구급법 교관 문보영 중위는 전역 전 휴가를 각각 11일을 반납하고 신병교육에 매진하고 있다./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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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반납하고 코로나19 방역 지원 현장에 자원해 방역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장교도 있다.

37사단 중원여단 김병수 중위는 전역 전 휴가 15일을 반납하고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충북 제천의 생활치료센터에서 확진자들에게 식사와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방역 현장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중위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파견을 자원해 총 6개월 동안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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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7사단 김병수 중위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파견을 자원해 총 6개월 동안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지켰다./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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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중위는 “코로나19 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군인으로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전역을 연기하고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싶지만 규정상 제한되는 부분이 아쉽고, 대신 전역 후에도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9사단 독수리여단 최형록 중위와 11사단 정보대대 남우섭 중위 역시 각각 29일과 14일의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하고 소대장으로 맡은 바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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