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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브라질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만명 넘어…미국 이어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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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국가적 비극”…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노 코멘트’

전국 주요도시서 반정부 시위…“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

헤럴드경제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성난 민심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19일(현지시간) 상파울루 폴리스타 애비뉴에서 한 소녀가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합성한 포스터를 보며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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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에서 누적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선 나라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브라질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301명 추가된 50만800명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88만3750명으로 전날보다 8만2288명 증가했다.

하루 사망자는 최근 매일 2000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신규 확진자는 8만∼9만명대를 계속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3차 확산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90.5%는 회복됐고 나머지는 치료를 받고 있다.

유력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의 집계를 기준으로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이날 2073명으로 나왔다.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3월 17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55일간 2000명을 넘었다. 4월 12일엔 3125명으로 최다였다.

이후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6일 동안 2000명을 밑돌았으나 16일부터 다시 2000명을 웃돌기 시작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사망자가 50만명에 달하는 데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망자 50만 명 보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엄청난 국가적 비극”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의원들은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신 접종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나 1차 접종률은 30%를 밑돌고 있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29.61%인 6270만6083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1.45%인 2424만3552명이다.

한편 브라질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지난달 29일 이후 20여 일 만에 또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연장, 인종차별 금지 등의 목소리를 냈다. 현재 진행 중인 상원의 코로나19 국정조사를 지지하고 부실 대응과 관련한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발언도 잇따랐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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