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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英 델타 변이 확산에 속수무책…코로나19 신규 확진 사흘 연속 1만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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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이미 3차 유행 접어들어”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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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빠른 백신 접종 캠페인에 힘입어 정상화에 속도를 내오던 영국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도발(發) 델타 변이 확산으로 1만명대까지 급증했다. 정부는 2차 접종 확대로 변이 확산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영국에 ‘3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21명으로 나흘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3000명선이었던 확진자가 약 2~3주만에 1만명대로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최근 정부는 백신 접종 연령을 18세까지 내리고, 축구장 등에 대형 접종센터를 세우며 젊은층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은 40세 이하의 경우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하고 있다. 이날 기준 1차 접종자는 성인 인구의 81.0%, 2차는 59.0%다.

전문가들은 이미 영국이 코로나19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 위원인 브리스톨대 애덤 핀 교수는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3차 유행은 분명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16∼25세 젊은 층에서 델타 바이러스 감염이 많지만, 입원 확률이 높은 것은 노인들이라면서 “지금은 노인들 2회 접종 완료와 델타 바이러스간의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 유행과 달리 백신 접종이 상당부분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증환자 발생률이나 입원률은 어느 수준에서 통제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어 전망이다. 마이크 틸더즐리 워릭대 박사는 “올해 1월 같이 입원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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