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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준석, 더벅머리 지원서 공개했지만...김남국 "논점 흐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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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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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미의힘 당대표(왼쪽)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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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산업기능요원 대체복무 중 '지원자격이 안되는 국가사업에 참여했다'는 여당 의원들의 의혹에 당시 지원서를 공개하며 반박했으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시 의혹 제기에 나섰다.

지난 19일 이 대표가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1기 선발 과정에 제출했던 지원서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서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논점을 흐리는 방법으로 회피하지 말고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지원서에는 더벅머리에 안경을 쓴 25살 당시 이 대표의 사진도 포함됐다. 장난기 어린 웃음을 머금은 앳된 얼굴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날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로남불'과 '공정'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혹 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에게 의혹 관련 질문을 했다.

먼저 김 의원은 해당 사업 자격요건이 재학생으로 제한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운용계획을 살펴보면 100명을 선발해서 단계별 탈락시스템으로 강도 높은 교육과 경쟁을 프로그램의 기본 특징으로 하고 있다"며 "그래서 모집 요강에 '취업 중이면서 야간대학(원)에 재학 중인 자는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원)에 재학생이라도 '취업 중인 자'는 제외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그런데 어떻게 해서 '졸업한 자'가 그것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 자가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합격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모집 요강에 '재학 중인자'라고 되어 있는데, 졸업한 이 대표가 전화해서 물어보니 된다고 한 것인가"라며 "너무나 상식적인 의혹 제기이고 질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누구한테 전화해서 괜찮다는 답을 받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미 결재가 나서 공고까지 된 공문서의 내용, 그것도 매우 중요한 '자격 요건'과 관련된 사항은 일선 공무원이나 상급 관리자도 함부로 바꿀 수 없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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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1기 선발 과정에 제출했던 지원서를 공개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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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또 "산업기능요원 복무 중에 개인적인 국가사업에 지원해서 돈 받는 사람이 어딨나. 산업기능요원이 알바인가"라며 "알바도 이렇게 자유롭게 근무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일반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짚었다. 그는 "산업기능요원은 엄격한 관리지침이 있기 때문에 사장님의 양해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는 예외 사유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면 위법할 수 있다"며 "그래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이런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한 예외 사유에 해당한 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면서 개인적인 국가사업에 참여하고 거기서 돈을 받는 것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다"며 "대부분의 산업기능요원이 어려운 근무환경에서 열악한 지위에서 눈치 보면서 일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마 사장님이 또 아빠 친구인가"라고 했다. 이는 이준석 대표의 부친이 유승민 전 의원과 친구인 점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국가로부터 받은 단계별 인센티브와 사업지원비로 총 얼마를 받았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군복무 시절 지원 자격이 없는 정부사업에 참여해 장학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의혹을 반박하며 2010년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연수생 선발에 제출한 지원서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지원서에 '산업기능요원' 이렇게 정확히 쓰여 있다. 어디에 숨겨서 적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사항란에 다 적어놨다"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하고 저렇게 작성하라고 해서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업생이라고 명기해서 지원했고, 합격자 발표에도 졸업생 명기돼 있으니 사문서위조니 업무방해니 말이 안 되는 건 이제 인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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