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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전차군단' 독일, 포르투갈에 4-2 역전승…고젠스 1골 1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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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도프스키 동점골' 폴란드, 스페인과 1-1로 비겨

프랑스도 '약체' 헝가리와 가까스로 1-1 무승부

연합뉴스

희비 엇갈린 독일과 포르투갈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전차군단' 독일이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시원한 역전승을 거뒀다.

독일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카이 하베르츠, 로빈 고젠스의 득점포에 상대 자책골 두 골을 엮어 포르투갈을 4-2로 완파했다.

전반 15분 만에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독일은 상대 자책골 두 골을 유도하며 승부를 재빨리 뒤집었다.

독일은 포르투갈과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1차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던 독일은 이로써 대회 조별리그 첫 승리를 챙겨 F조 2위(승점 3)로 올라섰다.

1승 1패를 거둔 포르투갈도 승점은 3으로 같지만, 이날 패배로 상대 전적에서 밀려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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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독일은 초반부터 포르투갈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5분에는 고젠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날아오르며 찬 슛이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고, 5분 뒤에는 하베르츠의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위기를 넘긴 포르투갈은 전반 15분 호날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역습 과정에 포르투갈 진영에서부터 재빠르게 질주한 호날두는 디오구 조타의 패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유로 통산 최다 득점자인 호날두는 이번 대회 3호 골로 자신의 통산 득점을 12골로 늘렸다.

더불어 107번째 A매치 득점을 올려 이 부문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이란의 '축구 레전드' 알리 다에이(109골)와 격차를 단 두 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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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르는 독일 로빈 고젠스
[AFP=연합뉴스]



하지만 포르투갈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5분 독일 고젠스가 중앙으로 뛰어 들어오는 하베르츠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 공이 포르투갈 후벵 디아스의 발에 맞아 득점으로 이어졌다.

4분 뒤에는 하파엘 게헤이루마저 자책골을 기록했고, 상대 실수로 두 골을 얻은 독일은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주도권은 독일이 쥐었다.

후반 6분 고젠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문전에서 차 넣어 더 멀리 달아났고,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이날 내내 공격의 중심에 섰던 윙백 고젠스는 후반 15분에는 요주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직접 헤딩 쐐기골로 연결해 4-1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22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조타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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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을 넣고 기뻐하는 그리에즈만
[AFP=연합뉴스]



앞서 같은 조의 프랑스와 헝가리는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프랑스가 37위 헝가리를 상대로 손쉬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선제골은 전반 47분 헝가리의 아틸라 피올라에게서 나왔다.

일격을 당한 프랑스는 후반 21분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승점 1을 챙겼다.

1승 1무로 승점 4를 쌓은 프랑스는 조1위에, 헝가리는 조 최하위(승점 1·1무 1패)에 자리했다.

E조의 스페인과 폴란드도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스페인은 E조 3위(승점 2)에, 1무 1패를 기록한 폴란드는 최하위(승점 1)에 랭크됐다.

선제골은 전반 25분 스페인이 기록했다.

헤라르드 모레노가 찔러준 패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문전에서 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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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레반도프스키
[EPA=연합뉴스]



반격에 나선 폴란드는 전반 42분 카롤 시비데르스키가 페널티 아크에서 찬 강한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재차 슈팅한 게 상대 골키퍼 몸에 맞고 나와 땅을 쳤다.

그러나 결국 레반도프스키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9분 카밀 유지비아크의 크로스를 받은 그는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은 이후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 다시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지만, 후반 13분 키커로 나선 모레노가 실축하면서 균형을 깨지 못했다.

폴란드의 레반도프스키는 자국 선수 최초로 이 대회에서 3회 연속(2012·2016·2020) 골 맛을 봤다.

또 이날 폴란드에서는 17세 246일의 카츠페르 코즈워프스키가 후반 교체 투입돼 이달 13일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이 쓴 유로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17세 349일)을 일주일 만에 새로 썼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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