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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지리산 100년 묵은 '4대 천종삼' 8뿌리…억소리나는 감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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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7일 경남 함양군 지리산에서 발견된 가족 천종산삼. 모삼은 1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한국전통심마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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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지리산 자락에서 수령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 등 8뿌리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삼 8뿌리는 4대에 거쳐 형성된 가족삼으로 추정된다.

20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함양에 거주하는 약초꾼 정모(65)씨가 지난 17일 마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발견한 천종산삼 8뿌리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천종산삼은 자연 발아해 50년 이상 자란 삼으로, 대부분 사람의 손을 한 번도 거치지 않고 유지된 게 특징이다.

협회 측은 "이 가족 산삼은 짙은 황색에 형태가 빼어나며 뇌두(산삼 머리) 부분이 세밀하다"며 "감정결과 어미 삼(모삼)의 경우 뿌리 길이 52cm, 무게는 1냥(37.5g)에 이르고, 수령은 1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자삼(아기 삼) 5뿌리도 수령이 2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발견된 삼 8뿌리의 총 무게는 2.3냥(86g)이다"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삼 8뿌리의 감정가를 200여년 전 조선시대의 인삼시세와 금 시세를 적용해 1억2000만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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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남 함양군 내 덕유산에서 1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이 발견됐다. [사진 한국전통심마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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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에도 덕유산 해달 700m 지점에서 100년이 넘은 천종산삼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발견된 천종산삼은 뿌리 무게 68g, 뿌리 길이 63㎝로 측정돼 천종산삼 중 초대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올해 들어 1냥(37.5g)이 넘는 대형 산삼만 5회 이상 감정의뢰가 들어올 만큼 산삼발견 횟수가 늘었다"며 "지난해 폭우와 폭설 등으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던 산삼이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잘 자란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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