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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양현종 고군분투에도 마이너행…스스로 기회 잡아야” 美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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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애너하임, 이사부 통신원]경기에 앞서 텍사스 양현종이 몸을 풀고 있다./lsboo@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한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경쟁까지 펼쳤던 양현종(33)이 다시 눈물 젖은 빵을 먹게 됐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레인저스 홍보 담당 부사장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좌투수 양현종의 계약이 트리플A 라운드락으로 이관됐다”고 발표했다.

스플릿계약을 통해 빅리거의 꿈을 이룬 양현종은 8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의 부진 속 17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간 뒤 18일 텍사스로부터 방출대기 조처를 당했다. 40인 로스터 제외였다.

양현종은 일주일 동안 메이저리그 타 구단의 영입 의사를 기다릴 수 있었다. 만일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향하거나 방출되는 선택지가 존재했다. 일각에서는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양현종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메이저리그 첫 승을 위해 마이너리그서 후일을 도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그 어떤 구단도 방출대기 조치된 양현종을 원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웨이버를 통과해 트리플A 라운드록으로 향하게 됐다”고 양현종의 마이너리그행 소식을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양현종이 (빅리그서) 29이닝 평균자책점 5.59 삼진-볼넷 비율 19:15로 고군분투했지만, 뎁스가 빈약한 텍사스 선발진 또는 불펜 복귀를 위해 스스로 기회를 잡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양현종의 험난한 도전을 짚었다.

그러나 이번 마이너리그행이 마냥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텍사스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25승 45패)에 머물러 있으며, 팀 평균자책점은 전체 22위(4.55),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0위(4.66)에 그쳐 있다. CBS스포츠의 설명대로 마운드 뎁스가 빈약하다. 리빌딩이 진행 중이긴 하나 로스터 이동이 잦을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결국 트리플A에서 다시 인상적인 투구를 펼칠 경우 다른 구단보다 빅리그 콜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양현종은 트리플A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빅리그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을 향해 “마이너리그서 꾸준히 이닝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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