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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어떻게 더 무르익을지 기대되는…'대세 신예' 20대 배우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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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이도현·고민시·고윤정…"신선한 캐릭터에 기본기도"

연합뉴스

송강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최근 로맨스극부터 장르극, 시대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20대 배우들이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송강(27)은 독보적인 마스크와 성장하는 캐릭터로 드라마 시장에서 가장 '핫'한 청춘 스타다.

2017년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한 송강은 넷플릭스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과 '스위트홈'에 연달아 주연으로 출연하며 단번에 스타가 됐다.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애칭까지 얻었을 정도다.

송강의 장점은 역시 사슴을 연상케 하는 선한 얼굴이다. 여기에 185㎝라는 큰 키와 좋은 체격도 한몫한다. 덕분에 그는 올해만 주요 광고를 10개 가까이 꿰찼을 정도로 광고계에서도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연기 측면에서는 '성장형'이다. 넷플릭스 작품들에서는 '비주얼'이 강조됐지만, '원로' 박인환과 함께한 tvN '나빌레라'를 통해 부쩍 발전했다는 느낌을 준다. JTBC '알고있지만'과 '기상청 사람들:사내연애 잔혹사' 두 편의 작품에도 출연하게 돼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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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도현(26)은 송강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2017년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한 이도현이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건 tvN '호텔 델루나'(2019)에서였다. 그는 아이유가 연기한 여주인공 장만월의 회상 장면에서 등장하는 무주국 호위무사 고청명을 연기했는데, 우수에 찬 눈빛으로 애절한 멜로 연기를 보여줘 호평받았다.

그는 지난해 JTBC '18 어게인'에 주연으로 발탁돼 김하늘, 윤상현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극을 앞장서서 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또 넷플릭스 '스위트홈'에서는 기존 이미지와 전혀 다른 역할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도현이 본격적으로 터진 것은 올해다. 그는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KBS 2TV '오월의 청춘'에서 감정이 가득한 눈빛과 목소리, 유연한 완급조절로 '차세대 멜로 주자'로 발돋움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20일 "정형화된 꽃미남, 훈남 스타일이 아닌 일탈적인 마스크를 가졌으면서도 선한 태도를 지닌 캐릭터로 사랑받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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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
[미스틱스토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도현과 '오월의 청춘'에서 멜로 호흡을 맞췄던 고민시(26)도 독특한 마스크와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받는 여배우다.

2017년 웹드라마로 데뷔한 그는 영화 '마녀'에서 감초 역할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드라마 '스위트홈'과 '오월의 청춘'으로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오월의 청춘'에서는 복고풍 감성을 절절하게 소화해내고, 죽는 엔딩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로맨스부터 장르극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력을 선보여 앞으로도 더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영화 '밀수'와 tvN 드라마 '지리산'에도 출연할 예정이며, 메인 광고도 올해만 6개를 소화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고민시와 이도현의 경우 사실극에서 인간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연기력을 갖춰 앞으로 활약할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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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
[MA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윤정(25)도 무섭게 치고 올라온 '대세 신예'다.

그는 2019년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데뷔해 이제 연기 3년 차이지만 지난해 가수 이승철의 뮤직비디오에 박보검과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고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스위트홈'에서 활약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는 JTBC 드라마 '로스쿨'에서 데이트 폭력과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 전예슬 역으로 스토리를 이끌며 활약했다.

도회적으로 화려한 마스크가 매력적인 고윤정은 올해 tvN 드라마 '환혼',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영화 '헌트', 유아인이 출연하는 영화 '서울대작전' 출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눈에 띄는 청춘스타들은 완전히 무르익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고, 단기간에 제 위치를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저마다 가능성이 돋보이는 배우들"이라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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