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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50대 버스기사, 실종 1주만에 주검으로…'극단 선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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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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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사고 처리 비용을 두고 회사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50대 버스기사가 실종 1주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전남 나주 한 모텔 객실에서 시내버스 기사 A씨(53)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객실 안에 연탄불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미뤄볼 때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유서(사건 경위)가 담긴 휴대전화를 광주 서구 자택에 남겨둔 뒤 집을 나섰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은 다음날인 13일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A씨 측은 '실종 전 버스 사고 처리 비용을 두고 A씨와 버스 회사 간 갈등이 컸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해당 버스회사에서 수년간 임시직으로 근무하다가 2개월쯤 전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최근 일을 마치고 광주의 한 차고지에 주차하다 다른 버스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A씨가 사고의 보험처리를 두고 회사 측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심적 부담을 토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버스 회사 측은 "A씨와의 사고 처리 관련 갈등은 사실이 아니다. 사고 직후 곧바로 보험 처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유가족과 지인, 버스회사 등를 상대로 A씨의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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