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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태국 관광장관 "푸껫 무격리입국 준비끝…한국인 관광객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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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터뷰 "백신 접종률 70%↑…태국민도 백신 안맞으면 못들어가"

"10월엔 방콕 등 10개주로 확대…한국과 지역별 점진적 트래블버블도 논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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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혀있는 푸껫 빠똥 해변상가(자료사진)
[타스=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 관광부장관은 7월1일로 예정된 푸껫의 '무격리 입국 재개방'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 관광객의 푸껫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향후 양국간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도 상황에 맞게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팟 장관은 지난 16일 방콕 관광부 청사에서 연합뉴스 등 주태국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내달 1일 실시 예정인 '푸껫 관광 샌드박스'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했다.

푸껫 관광 샌드박스는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직전인 관광업을 살리기 위한 태국 정부의 재개방 시범 프로젝트다.

푸껫 주민의 70%가량에 백신 접종을 진행해 '집단 면역'을 이룬 뒤, 7월1일부터는 자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이 격리 없이 푸껫에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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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 관광부장관(오른쪽)
[방콕=김남권 특파원]



피팟 장관은 인터뷰에서 푸껫 샌드박스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로 백신 접종률을 들었다.

그는 "11일 현재 접종 대상 푸껫 주민의 71%가 백신을 최소 한 차례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껫 관광업계 종사자들이나 호텔 직원 등은 100% 접종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피팟 장관은 야당과 보건 전문가들이 푸켓 샌드박스를 계기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데 대해서는 "지금 하루 2천~3천명 확진자가 나오지만, 이들 대부분은 방콕과 그 주변 지역 거주자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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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재개방 홍보 영상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28개 주는 신규 확진 10명 이하이고, 26개 주는 없다. 푸껫도 최근 신규확진 '제로'(0) 지역 중 하나"라면서 "이전에도 푸껫에서는 확진자가 나왔더라도 한 자릿수였다"고 언급했다.

피팟 장관은 이런 점이 푸껫을 재개방 시범 지역으로 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태국인이라도 푸껫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서 "중국산 시노백은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 차례만 맞아도 되지만 14일이 지나야 푸껫에 들어갈 수 있다"면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정부는 푸껫 신규확진자를 한 자릿수로 묶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내가 아는 한, 우리는 100%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매체 네이션은 신규 확진자가 하루 13명 이상 나오면 푸껫 샌드박스를 취소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피팟 장관은 7월에는 푸껫만 재개방되지만, 10월부터는 방콕·촌부리·치앙마이·부리람 등 10개 주까지 확대하는 것이 정부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의 경우, 3천980만명 가량의 외국인이 태국을 찾았는데 전체 관광수입의 75% 가량이 이 지역에서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 1일 전까지는 이 10개 지역 주민들의 70%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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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 관광부장관
[방콕=김남권 특파원]



피팟 장관은 또 올해 말까지 전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게 되면서 내년부터는 태국 전역이 재개방될 것으로 예상했다.

피팟 장관은 한국 관광객의 태국 방문 재개도 기대했다.

그는 "푸껫 샌드박스는 코로나19 위험도가 낮거나 중급 정도인 국가의 백신 접종자들이 대상이며, 한국은 위험도가 낮은 국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태국 정부, 특히 태국민들은 한국 관광객들의 푸껫 샌드박스 이용을 진정으로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피팟 장관은 또 한국이 일부 코로나19 방역 우수 국가들과 격리없는 자유로운 여행을 뜻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정 체결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태국 정부도 한국 정부와 이 문제를 이미 논의 중"이라며 "나도 주태국 한국대사와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피팟 장관에 따르면 태국이 여행안전권역 협정 체결을 추진 중인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라오스, 베트남 등이며 중국, 홍콩과도 체결을 논의 중이다.

다만 태국은 국가 전체적으로 준비가 돼 있다고 판단하지 않으면 주(州)별로 이들 국가와 점진적으로 여행안전권역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피팟 장관은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푸껫이 우선 대상이 될 수 있고, 10월1일부터 무격리 입국이 예상되는 나머지 10개 주가 추후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점진적 여행안전권역 협정 체결 방안은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편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팟 장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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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 관광부장관(오른쪽)
[방콕=김남권 특파원]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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