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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인터뷰①] ‘모범택시’ 김의성 “‘교체 투입’ 표예진에 고마운 마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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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모범택시’의 인기 덕에 아침 드라마 주인공이 된 것 같다는 김의성. 제공l키이스트


배우 김의성(56)이 지난달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그간 영화 ‘부산행’(2016) ‘더 킹’(2016),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 '국민 여러분!'(2019) 등 다수의 작품에서 굵직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던 그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모범택시’를 마무리한 김의성과 만나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지금까지 좋은 동료들과 많은 드라마를 했지만, 이번처럼 뜨거운 반응을 얻은 적은 처음이에요. 그래서 보람 있고 흥분도 됐어요. 작품이 좋다고 해서 시청자들에게 다 닿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한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얼떨떨해요. 마치 아침 드라마 주인공이 된 기분이랄까요.(웃음) 응원을 많이 받아서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모범택시’는 ‘전화 한 통이면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대행해주는 택시회사’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로,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렸다.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이 1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김의성은 ‘모범택시’가 인기를 얻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같은 법이지만 누구에게는 강하게 적용되고, 누구에게는 약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분노하는 감정대로 벌해줄게’라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를 보니까 통쾌함을 느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김의성은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사적 복수’와 관련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했는데, 때 마침 ‘모범택시’가 들어와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쩌다 사적 복수라는 소재에 관심을 가지게 됐냐는 질문에 “커뮤니티, SNS 등을 보다 보면 많은 분들이 피해자는 보호받지 못하고 가해자가 보호받는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면서 “해악을 끼치는 이들에게 일종의 ‘망신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의 기획의도가 제 생각과 비슷하다고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법적 처벌이 아닌 사적 복수라는 판타지적 영역을 드라마에 담은 것을 두고 유사한 행위가 현실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의성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슈퍼맨, 배트맨도 사적 처벌을 하는데,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그걸 다 따라 하지는 않지 않나. 픽션적 요소가 가미된 것이 사람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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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은 교체 투입된 표예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공l키이스트


시청률 측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우여곡절도 있었다. 당초 에이프릴 이나은이 무지개 운수 소속 해커 안고은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으나, 그룹 내 왕따 논란이 불거지면서 작품에서 하차하고 표예진으로 배우가 교체됐다.

김의성은 “어떤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는 일이라 자세히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표예진 배우가 적응을 잘했다. 연기를 준비할 시간도 없고,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힘들었을 텐데 너무 잘해줘서 고마운 마음뿐이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드라마를 연출하던 분이 아니라 배우에 대해 잘 모르셨다. (배우 교체 후) 스케줄 표를 봤는데, 표예진 신만 하루에 60개더라. 제가 깜짝 놀라서 감독님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스케줄 변경을 요청했다. 그게 제가 이 작품에서 가장 기여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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