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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與, 오늘 최고위 열어 '경선연기' 문제 논의…당내 갈등 봉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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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19~20일 대권주자들 만나 경선연기 관련 의견 수렴

당무위원회 안건 상정은 최고위 권한…의총 없이 결정 가능성도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세제 완화 논의를 위한 정책 의원총회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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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동산 정책' 수정 논란은 일단락시켰지만, '대선 경선연기'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경선연기' 문제는 여권 주자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쪽과 비(非)이재명쪽의 세 결집 구도로 확전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20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선연기'와 관련된 대권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지도부는 전날부터 대권주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을 따로 만나 경선 연기에 대한 입장을 각각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8일 대권주자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이른바 비이재명계 의원 66명은 '경선연기 논의를 위한 의총소집요구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하며 세를 과시했다.

이같은 의원들의 집단 움직임이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던 송영길 대표의 계획을 멈추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

다만 의총과 경선연기 문제는 직접 관련성이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다. 부동산 문제와 같은 정책 수정은 의총을 통해 결정이 가능하지만, 당무와 관련된 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무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고, 그 안건은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건 상정은 지도부의 고유 권한이라는 얘기다.

또 의총을 연다 해도 이미 결집한 양측이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 지도부로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의원들 사이에서는 23일쯤 의원총회를 열어 경선연기를 의논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격론이 펼쳐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으로는 지도부가 66명의 의원들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 또한 부담이 되고 있다. 소통을 강조했던 송영길 대표 체제에서 3분의 1 이상 의원들의 의총 소집 요구를 받지 않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의총을 내주 진행하되, 지도부가 수렴한 대권주자들의 입장을 공유한 뒤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주말 사이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 만남의 내용을 정리해서 최고위에서 경선 연기 등을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의총 개최 여부도 논의를 하겠지만 한 쪽의 실력행사처럼 보일 수 있어 (의총 개최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때도 경선연기 문제는 나왔는데 모든 후보들이 '후보 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합의된 룰이 아니라면 원래 있던 룰을 따를 것이고, 룰을 바꿀 것이면 그 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합의하는 방식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송 대표는 지난 18일 채널A에 출연해 대선 연기론과 관련 "(대선주자들을) 만나보려고 한다. 어느 한쪽이 100% 맞다 틀리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 들어보고 제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경선 연기는) 의총 의결사항도 아니고 당무위원회 사항도 아니다. 당무위에 갈지 말지 정하는 것은 대표 권한이니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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