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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놀면 뭐하니?' 나얼, 20년 만에 방송...얼굴 노출은 NO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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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가수 나얼이 '놀면 뭐하니?'로 20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 하지만 얼굴은 좀처럼 드러내지 않아 반가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야호(유재석)가 MSG워너비 멤버들과 데뷔곡 녹음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MSG워너비의 녹음 현장 가운데 이목을 끈 것은 정상동기 김정수(김정민), 정기석(사이먼 도미닉), 이동휘, 이상이의 '나를 아는 사람' 녹음이었다. '나를 아는 사람'이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과 영준이 만든 곡이라 두 사람이 직접 디렉팅을 맡았기 때문. 이에 정상동기 멤버들은 나얼과 영준을 프로듀서로 만났다.

좀처럼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 나얼이 '놀면 뭐하니?'를 통해 20년 만에 방송에 출연하면서까지 곡을 선사하는 상황. 이동휘는 "궁금한 게 쉽게 곡을 주시는 분들이 아닌데 곡을 주신 이유는 따로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나얼은 "중창단이라는 이슈가 한번도 우리나라에선 없었던 것 같은데 프로그램을 통해 붐업되다 보니 반가웠다. 우리는 중창단을 사랑해서 지금까지 온 팀이다"라고 밝혔다.

영준 또한 "모니터링을 많이 했다.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라고 MSG워너비의 실력을 호평했다. 또한 영준은 나얼과 직접 녹음한 '나를 아는 사람’의 가이드곡을 들려주며 "우리도 오랜 만에 가이드 녹음을 했다"라며 곡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정상동기 멤버들은 나얼과 영준의 목소리로 꾸며진 '나를 아는 사람’ 가이드 버전을 들으며 감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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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관건은 역시 파트 분배. 나얼은 "제가 목이 안 좋아서 살살 부른 거라 편하게 했으면 한다"라며 정상동기를 다독였다. 정작 이상이는 "이게 살살 부르신 거냐"라며 나얼의 가이드 버전이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나얼은 "세게 불러도 괜찮냐"라는 정기석에게 "괜찮다. 중창이기 때문에 다같이 세게 불러주면 멋있다"라고 다독였다. 또한 "녹음실을 처음 가봤을 때 내 목소리가 너무 디테일하게 들려서 깜짝 놀랐다"라며 자신의 첫 녹음을 회상, 긴장한 정상동기 멤버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준은 나얼에 대해 "내가 보기엔 기분 되게 좋다"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나얼은 "좋은데 리듬을 타줘야 한다", "경직된 느낌을 없애면 좋을 것 같다. 노래할 때 너무 빳빳하게 서지 마라"라고 섬세하게 디렉팅을 하는가 하면 "동휘 목소리가 매력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나얼은 후렴구를 어려워하는 멤버들에게 "왜 이 부분을 어려워하지?"라면서도 친절하게 한 음절씩 설명해주기도 했다. 이에 영준은 "오늘 굉장히 따뜻한 디렉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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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나얼은 "곡을 쓰면 우리가 우리 노래를 부르니까 당연하게 나온다"라며 정상동기와의 녹음에 연방 재밌다고 반응했다. 영준은 "나얼의 반응이 신기하다. 자기도 힘들 거다. 그런데 그렇게 해야 좋게 나온다"라며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나얼의 꼼꼼한 디렉팅을 밝혔다. 이에 이동휘는 "녹음실에서 나가기 싫더라. 나얼 형이 흥얼거리는 걸 코앞에서 들으니까 신기했다"라고 했다.

방송 말미에는 유야호가 정상동기 멤버들과 나얼, 영준을 만나기도 했다. 유야호는 "제가 30년 동안 방송하면서 나얼, 원빈 두 분은 본 적이 없다"라며 나얼의 방송 출연에 감격했다. 이에 부응하듯 나얼은 유야호와 같은 묘금도 유 씨이자, 어린 시절 인접한 도봉구에서 자랐다고 밝혀 반가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나얼은 미술을 전공해 화가로도 활약 중인 점을 언급했다. 그는 그림 가격을 궁금해 하는 유야호에게 "비싸진 않다. 잘 맞춰 드리겠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국내 대표 남성 보컬리스트 '김나박이' 중 한 축으로 불리며 오랜 시간 대체불가한 보컬리스트로 사랑받아온 나얼이다. 영준 또한 브라운아이드소울로 함께 사랑받았으나 좀처럼 방송에서 볼 수 없던 나얼인 만큼 그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더욱 컸던 터. 나얼은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며 20년 만의 방송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다만 나얼의 얼굴이 직접적으로 공개되는 장면은 없었다. 이날 '놀면 뭐하니?'에서 나얼은 대부분의 장면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무엇보다 나얼을 담는 카메라들은 클로즈업 같은 근접샷보다는 먼 거리에서 단체로 잡거나 나얼과 대화 중인 상대만 촬영하는 구도를 보였다. 함께 출연한 영준이 녹음실에서나 토크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얼굴을 비춘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얼의 출연 자체가 '놀면 뭐하니?' 시청자들을 들뜨게 만든 상황. 정상동기 멤버들의 데뷔곡에 나얼의 응원이 어떻게 힘을 실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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