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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영끌'에 2030 청년 신규 대출비중 60% 육박…빚폭탄 터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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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차주 중 30대 이하 청년층 비중 58.4%, 대출금 기준으론 55.3%

청년 다중채무자 대출잔액 130조, 20대 카드론 잔액 8조원 달해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창구.©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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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불어난 2030세대 청년층 대출이 신규 대출 기준으로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등 비은행 신용대출이 급증했다.

20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 현황과 선제적 관리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이하 청년층 대출이 지속적이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 새로 가계대출을 받은 신규차주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Δ2017년 49.5% Δ2018년 51.9% Δ2019년 56.4% Δ2020년 3분기 58.4%로 꾸준히 늘고 있다. 대출금액 기준으로도 청년층 비중은 Δ42.4% Δ46.5% Δ52.4% Δ55.3%로 크게 늘었다.

금융연구원은 타 연령층을 압도하는 청년층 가계대출 급증세는 주로 주택가격 상승 기대와 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등 레버리지 투자 열풍에 편승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전까지는 집값 상승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대출 증가세를 주도했으나, 그 이후로는 주식·암호화폐 투자 열풍으로 신용대출이 증가세에 가세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청년층 가계대출 잔액 409조원 중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64%인 261조원에 달했고, 해당 기간 중 청년층의 부동산 매입비중(30대 이하 37%, 40대 27%, 50대 18% 순)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후엔 신용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다. 특히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 대출 중 청년층 비중이 크게 늘어, 지난해 말 기준 청년 다중채무자 대출잔액은 전년 말 대비 16.1% 급증한 130조원에 이르렀다. 그 중 부실위험 등 악성대출 가능성이 높은 20대 카드론 대출 잔액이 8조원 수준으로, 전년 말보다 16.6%(1조141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늘면서 지난해 말 청년층의 소득 대비 부채 비중(LTI)은 타 연령층에 비해 크게 악화(30대 이하 23.9%p↑, 40대 13.3%p↑, 50대 6.0%p↑, 60대 이상 3.2%p↓)됐다. 대출 상황부담 위험이 빠른 속도로 누적되고 있는 것이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초 청년층의 주식·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거셌던 것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비은행 신용대출 비중이 더욱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이 큰 청년층 등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과거 사례로 보면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는 경우 국내 가계부문과 자산시장에 주는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소위 빚투, 영끌 형태로 과잉 자산투자에 나섰던 청년층의 부채관리와 부실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청년층을 취약 차주층과 투기적 수요층으로 엄밀하게 구분해 차별화된 지원책(채무조정 및 자립기반 마련)과 투기수요 차단책(자금공급 차단 및 금융교육 강화)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역대 최대로 증가한 신용카드 대출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리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FOMC는 미국 금리가 2023년까지 최소 2차례, 0.5%p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은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과 부문별 리스크 요인, 필요 시 대응수단 등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가계대출 관리방안에 따라 가계대출 총량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는 동시에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지 못한 소상공인·취약차주 등에 대해선 지원조치를 지속할 것"이라며 "국민께선 앞으로 자산가격 변동 가능성에 대비해 본인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차입에 기반한 고위험자산 투자는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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