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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美, 중국산 거부한 대만에 모더나 백신 250만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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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약속보다 3배 많아

미·대만 전략적 밀월 심화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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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정부가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250만회 접종분(도스)을 보냈다. 이전 약속보다 3배 이상 늘린 양이다.

‘백신 외교’로 중국과 지정학적 경쟁을 하는 와중에 이뤄진 결정이다. 중국은 대만에 백신 제공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대만 측은 안전성에 우려를 표했었다.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미국 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인 TSMC를 보유한 대만과 미국이 전략적 밀월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모더나가 만든 코로나19 백신 250만도스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대만 중화항공편에 실려 이날 오후 대만으로 떠났다. 미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트위터로 “백신을 실은 비행기가 출발했다”고 확인했다.

미 정부는 애초 대만에 75만도스를 주기로 했는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이 만든 백신 8000만도스를 세계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이후 대만에 보내는 양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린 정치적 혹은 경제적 조건에 기초해 백신을 할당하지 않는다. 생명을 구하는 게 유일한 목적”이라며 “대만은 세계 시장에서 백신을 얻는 데 불공정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대만이 독일의 바이오엔테크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구하려고 했지만 중국 측의 방해로 성사되지 않은 걸 지목한 것이다.

중국은 이에 대해 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지역 독점 판매권을 가진 포선제약그룹을 거치면 백신을 구매할 수 있다고 일축하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이 대만에 백신을 제공한 건 자동차 등 미 산업에 필수적인 반도체 등 전략적 품목에 대한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하려고 하는 시기에 이뤄진 거라고 했다. 앞서 TSMC는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120억달러(약 13조4000억원)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새로 짓는 등 대대적인 미국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대만 총통실 측은 “미국의 지원은 대만과 미국 사이의 확고한 우정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번 백신 제공으로 대만을 둘러썬 미·중간 긴장은 한층 더 고조될 걸로 우려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과의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근 미 무역대표부(USTR)는 대만 무역협상판공실과 무역협상도 재개하기로 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5일 전투기와 핵폭격기를 포함한 28대의 중국 공군기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작년 대만 인근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한 이후 최대 규모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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