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도쿄 못 가면 어때, KBO 최고 2루수와 3루수 '분노의 질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대전, 최규한 기자] SSG 최주환의 내야 땅볼을 처리한 한화 2루수 정은원(오른쪽)과 선발 김민우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19 /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18일 SSG-한화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2루수와 3루수가 나란히 홈런을 가동했다. 한화 2루수 정은원(21)이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SSG 3루수 최정(35)이 6회 추격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을 주고받은 정은원과 최정은 공통점이 있다. 각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 성적을 내고 있지만 지난 16일 발표된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2루수로는 박민우(NC) 최주환(SSG), 3루수로는 허경민(두산) 황재균(KT)이 김경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정은원과 최정의 발탁이 유력했지만, 팀 전체 밸런스와 수비를 우선 고려한 대표팀의 결정의 달랐다. 김경문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최정은 올해 잘하고 있다. 수비도 잘하지만 우리 투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아 내야 수비가 견실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은원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지만 수비력에서 박민우보다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정은원보다 장타력이 뛰어나 한 방이 있는 최주환은 대타 자원으로 낙점됐다.

OSEN

[OSEN=대전, 최규한 기자] 5회말 1사 만루 상황 한화 정은원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다021.06.18 / dreamer@osen.co.kr


도쿄행이 불발되긴 했지만 적어도 지금 KBO리그 최고 2루수와 3루수가 각각 정은원과 최정이란 사실은 변함없다. 대표팀 탈락 후유증 없이 오히려 더 좋은 활약으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정은원은 올 시즌 63경기 모두 출장, 타율 2할9푼6리 67안타 4홈런 19타점 41득점 55볼넷 11도루 출루율 .434 장타율 .434 OPS .868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다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율 부문 리그 전체 5위에 올라있다. 규정타석 2루수 6명 중 출루율, OPS, 볼넷, 도루 1위. 6월에만 홈런 4개를 때리며 장타력까지 상승했다.

최정도 58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57안타 16홈런 44타점 40득점 36볼넷 출루율 .421 장타율 .585 OPS 1.00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공동 1위, 장타율 2위, OPS 3위, 출루율 6위, 타점 7위에 랭크됐다. 규정타석 3루수 6명 중 홈런, 출루율, 장타율, OPS 1위. 독보적 성적으로 최고 3루수다운 꾸준함을 뽐내고 있다.

OSEN

[OSEN=대전, 최규한 기자]6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SSG 최정이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2021.06.19 / dreamer@osen.co.kr


대표팀 탈락 이후 활약이 더 좋다. 지난 16일부터 정은원은 5경기 타율 3할1푼3리 5안타 1홈런 2타점 6볼넷으로 출루율 5할을 찍고 있다. 최정도 5경기 타율 3할7푼5리 2홈런 4타점 OPS 1.335로 폭발하고 있다. 그야말로 분노의 질주.

지금 페이스라면 두 선수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도 기대할 만하다. 정은원은 수상 경력이 없고, 최정은 이미 6번이나 3루수 황금장갑을 꼈다. 정은원은 한화 2루수로 사실상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고, 최정은 8회 수상의 한대화에 이어 역대 3루수 최다 수상 단독 2위에 노린다. 삼성의 레전드 3루수 김한수가 6번의 골든글러브로 최정과 최다 수상 공동 2위에 올라있다. /waw@osen.co.k
OSEN

[OSEN=대전, 최규한 기자]6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SSG 최정이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전형도 코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6.19 / dreamer@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