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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알람 순간 이미 늦었다"···허지웅 성공한 잔여백신 예약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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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백신’ 예약 성공하는 노하우

작가 허지웅 “읽지 말고 눌러라” 조언

카카오 “지도를 손가락으로 움직여라”

중앙일보

10일 본지 기자가 접종한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을 앞두고 병원 간호사가 백신 접종을 안내하면서 주사기를 보여주고 있다. 문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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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확인해서 들어가면 어차피 늦는다. 지도에 검색 영역을 확대하고 업데이트를 계속 눌러라. 특히 병원 마감 전인 오후 3~5시에 잔여량이 한꺼번에 올라올 수 있다. 목록이나 지도에 뭔가 다른 색깔이 떴다 싶으면 글자를 읽으려고 하지 말라. 병원 위치나 백신 종류를 선택하지 말고 그냥 ‘빨리 누른다’는데 집중하라. 그거 읽다가 놓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성공한 작가 허지웅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잔여 백신 예약 ‘꿀팁’이다. 네이버·카카오가 ‘알람’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알람을 본 뒤에 화면을 클릭하면 이미 잔여 백신이 ‘0’으로 바뀌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알람을 기다리기보단 알람이 뜨기 전에 새로고침 버튼을 ‘광클(빛의 속도로 클릭)’해서 화면을 업데이트하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자동 새로고침’ 프로그램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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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잔여백신 조회ㆍ예약 서비스 화면. [사진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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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백신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여 백신 예약에 성공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공유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커뮤니티인 클리앙에선 ‘자동 새로고침’ 방법까지 등장했다.

이곳의 한 이용자는 “잔여 백신 예약을 위해선 업무 시간에 이걸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게 문제”라며 “저는 간단한 스크립트(명령문 나열)로 새로고침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 도구’를 활용해 자동으로 화면을 업데이트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개발자 도구를 열고 새로 나타나는 창의 상단 탭에 ‘콘솔’로 이동한 뒤 스크립트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다.



병원 패턴 파악해 ‘한 우물 파기’ 전략도



쇼핑 정보 커뮤니티인 뽐뿌의 한 이용자는 “‘노쇼’가 나오면 동일한 시간에 노쇼 알람을 하는 병원이 있다”며 “이런 병원이 있으면 이 병원만 파서 ‘새로 고침’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도 “OO병원은 오후 4시30분에 노쇼 알림이 울려 나뿐 아니라 아내까지 접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잔여 백신 이용자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꿀팁은 ‘읽지 말고 눌러라’다. 한 이용자는 “백신을 고르지 말고 아무거나 클릭해 확인창을 바로 눌러야 한다”며 “그래도 고르겠다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윗 칸, 얀센은 아래 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잔여 백신 있음 누르고 지도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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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잔여백신 조회ㆍ예약 서비스 화면. [사진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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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백신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나 네이버가 추천하는 팁은 무엇일까. 카카오는 지난 15일 카카오톡 지갑을 통해 잔여 백신을 빠르게 찾는 팁을 전수했다. 카카오 측은 “‘잔여 백신 있음’란을 체크해 잔여 백신이 있는 접종 기관만 추려 놓고 지도를 손가락으로 움직이면 누구보다 빠르게 잔여 백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잔여백신 지도 하단의 ‘잔여 백신 있음’란을 체크하면 지금 예약 가능한 접종 기관만 골라서 볼 수 있다. 여기에 손가락으로 지도를 이리저리 움직이면 위치가 이동될 때마다 잔여 백신 수량이 바로바로 업데이트된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알람을 신청할 땐 스마트폰 기기뿐 아니라 네이버 앱 자체에 알람 금지를 설정해 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며 “또 본인 인증을 미리 해두면 예약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달 27일부터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네이버앱·네이버지도·네이버 모바일 웹, 카카오톡·카카오맵 등을 통해 잔여 백신 조회·당일 예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제공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두 종이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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