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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제2의 국가균형발전 터전 마련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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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pressianjungbu@pressian.com)]
프레시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신복지세종포럼 창립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2의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김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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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발전을 위해 제2의 균형발전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복합커뮤니케이션센터 정음관에서 열린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신복지세종포럼’ 창립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2017년 6월 초부터 2020년 1월 중순까지 2년 7개월 간 세종에 주소를 두고 살았다”며 “일주일에 이틀 이상 세종시에 있으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때로는 이행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세종에 이런 저런 행사, 나성동 막걸리집, 교회 등이 생각나고 해마다 식목일이면 세종 주변의 나무로 공관에 나무를 한그루씩 심었던 생각이 난다”며 “그 때 심었던 살구나무가 잘 자라고 있을 것이다. 당단풍이라는 단풍나무도 공관 입구에 심었는데 아주 예쁜 단풍이 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의지로 탄생한 가장 젊고 새로운 도시”라며 “가장 젊은 도시이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적합하고 가장 새로운 도시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성국 의원은 등대도시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교육, 보육, 주민들의 삶의 질, 여가생활, 주민자치, 행정, 특히 행정도 주민을 위한 행정에서 주민에 의한 행정으로 발전해가는 이 모든 면에서 세종이 앞서가는 것을 참으로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시부와 농촌부가 거의 대등할 만큼 색다른 도농복합도시이기 때문에 도농상생을 위한 로컬푸드 직매 등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모든 것들이 성공해서 균형발전을 위해서 탄생한 세종답게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에 기여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그러나 세종자체가 세종으로서 발달하는 것과 별도로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이 잘되고 있는가 그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가장 아쉬운 것 중의 하나가 균형발전이라고 저는 감히 말하고 있다”며 “그 점에서 앞으로 비상한 노력을 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수도권의 초집중과 지방 소멸위기라고 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상태로 더 질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전 대표는 “그런 흐름을 이 단계에서 차단하기 위해서 우리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사는 제2의 균형발전 터전을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그 것을 위해 제가 개헌을 제안했지만 새로운 개헌에 균형발전을 위한 확고한 의지와 그 것을 위한 몇 가지 방편을 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 그런 문제를 놓고 국회의장이 7월 중에 모종의 제안을 할 것으로 보는데 거기에 균형발전을 꼭 반영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열린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이 전 대표는 국회세종의사당 이전에 대한 전망에 대해 “국회의사당 설계비 예산으로 127억 원이 반영돼 있고 지난해 이월된 예산도 20억 원이 있어 총 147억 원의 예산이 확보돼 있다. 예산은 확보돼 있는데 이를 위한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아직 착수를 못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박병석 의장과 민주당 지도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여야간 합의를 이루어서 세종시의사당 이전을 위한 설계에 착수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로 여야간에 근접하고 있는 것은 세종에 이미 이전해 있는 부처의 소관 상임위 이전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다. 그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여야간에 비교적 합의하기 쉬운 것이라고 보고 추가하는 것은 나중에 추가하더라도 그렇게 빨리 착수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2월 국회에서 통과 됐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했던 것은 여러분이 짐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4.7재보궐선거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재보궐선거는 끝났고 여야가 국회를 다시 정상으로 되돌려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는 더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강력한 추진 의사를 비쳤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국회세종의사당 관련 법안 통과를 9월까지 미룬 상태이며 송영길 당대표도 연설 중 국회 이전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어 민주당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민주당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거나 지체한다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굳게 판단하고 있다”며 “결코 미루어서는 안되고 그런 판단은 있지도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선 일정에 대한 논란과 정가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경선과 관련해 여러 충정이 함께 분출되는 상황이며 모두 다 개개인의 유‧불리를 뛰어넘어서 당으로서의 유‧불리를 고민하고 있다고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의원 동지들도 설령 의견이 다르다하더라도 모두가 충정일 것이라고 이해하고 서로 포용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약간 날 선 언사도 나오는 것 같지만 동지에게 쓸 수 있는 말을 뛰어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세균 전 총리와는 겹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지지자들 사이에 이런 저런 궁리가 있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양쪽의 의원들이나 본인들 사이에서 그런 이야기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며 “하물며 그 것 때문에 경선 시기에 관한 논의가 나온 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대선 예상 후보 설문조사 결과에서 이 전 대표의 지지도가 뒤 떨어지고 있고 총리재직 때보다 인기가 더 낮아지고 있는데 대한 대안에 대해 “총리 시절과 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했던 시절에는 뚜렷한 경쟁대상이 가시화되기 전이어서 그런데서 오는 반사이익도 있었을 것이고 총리라는 직책의 특수성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에 비해 집권당 대표는 책임이 굉장히 무겁고 다양한 문제에 부딪혀야 하고 견제도 심한 자리다. 그런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투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심을 다시 얻거나 좋게 하는데 1~2가지 대안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러 가지 대안이 종합적으로 판단된 결과가 민심으로 나타날 것이며 최선을 다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규철 기자(pressianjungbu@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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