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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나 혼자 산다' 가짜 아이유 논란, 입장無→재방송서 삭제...비판 ing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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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나 혼자 산다'가 가짜 아이유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출연도 하지 않고 거론된 가수 아이유(IU)에 시청자들의 원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가수 사이먼 도미닉(이하 쌈디)이 일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사이먼 도미닉과 '가짜 아이유'의 대화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쌈디는 이날 방송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수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열연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고 오열했다. 그는 드라마가 끝난 뒤 휴대폰을 들고 "아이유 씨 저 방금 '나의 아저씨' 마지막 회 보다가 엄청 울었다"라며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에 아이유의 목소리로 "아, 진짜요 그걸 보고 오셨구나"라는 답변이 들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쌈디가 실제 아이유와 통화하는 듯 했기 때문. 하지만 쌈디의 통화 상대는 아이유가 아니었다. 바로 SNS에서 아이유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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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디가 통화를 나눈 SNS는 최근 유명인사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클럽하우스였다. 오직 목소리로만 소통하는 SNS로 유명인사들의 목소리를 성대모사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터다. 이에 쌈디 또한 아이유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던 것. 실제 쌈디는 클럽하우스에서 한국 팔로워 수 1위로 소개돼 왕성한 이용을 짐작케 했다.

쌈디는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 외에 최준(김해준)을 흉내내는 김준상 MBC 아나운서, 아이폰 인공지능 음성 시리를 흉내내는 또 다른 유저 등과 클럽하우스로 소통했다. 한 유저는 쌈디의 목소리로 응원 어린 랩과 낭독을 부탁하기도 했다.

문제는 아이유 또한 클럽하우스에서 성대모사된 목소리라는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 더욱이 이날 본 방송에 앞서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보도자료를 통해 "드라마를 보며 퍽퍽한 삶을 위로 받은 쌈디는 곧바로 드라마 속 주인공인 아이유에게 전화 연결(?)을 해 감상평을 전했다는 전언이다"라고 예고했던 터. 이를 본 시청자 가운데 진짜 아이유의 목소리 출연을 오해한 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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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해당 부분을 재방송에서 삭제했다. '가짜 아이유' 목소리 없이 곧바로 최준의 목소리만 등장하도록 한 것.

다만 '나 혼자 산다' 측은 별도의 공식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클럽하우스에 대한 설명이 아예 없지 않았던 만큼 추가 부연 설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짜 아이유' 논란이 계속해서 확산되는 상황. '나 혼자 산다'를 향한 시청자들의 비판이 어떻게 갈무리 될지 지켜볼 일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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