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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리뉴의 변..."성공한 역사 없는 토트넘서 불가능한 일 맡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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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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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 시절을 회상했다.

무리뉴 감독은 한 시대를 풍미한 명장이다. 1990년대 초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며 역량을 키웠고 2000년 벤피카에 부임하며 첫 감독직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 2년간 지휘한 포르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이 주목하는 젊은 감독이 됐다.

당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인수 후 발전을 꿈꾸던 첼시에 무리뉴 감독은 적임자였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 오며 자신을 '스페셜 원'이라고 칭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만심에 비판 여론이 들끓었지만 그는 트로피로 이를 잠재웠다. 무리뉴 감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회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영광을 일궈내며 첼시가 강팀 반열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인터밀란에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리그+컵+UCL)을 이뤘다. 레알 마드리드로 가서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리고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성공 가도를 달리며 첼시로 다시 돌아왔다. 2014-15시즌 EPL 우승을 다시 한번 차지하며 여전한 능력을 보였으나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첼시에서 내분 속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재기를 꿈꿨으나 막대한 돈을 쓰고도 성적을 내지 못해 쫓겨났다. 가는 곳마다 선수단과 불화를 일으키고 단조로운 전술 패턴이 반복돼 한 물 간 감독이라고 불렸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오명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며 명예 회복을 노렸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무리뉴 감독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공식전 86경기를 지휘하며 45골 17무 24패를 기록, 경기당 승점 1.17점에 머물렀다. 무리뉴 감독 커리어 역사상 가장 낮은 경기당 승점 획득이었다. 단순한 전술, 선수 개개인 역량 의존을 벗어나지 못하며 또 중도 경질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엔 세리에A AS로마에서 부활을 꿈꾼다.

무리뉴 감독은 19일(한국시간) 'GQ포르투갈'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지휘봉을 잡았던 팀들을 보면 모두 전환점에 있던 팀들이었다. 성공한 역사가 없는 토트넘도 마찬가지였다. 불가능한 미션을 맡으며 어려운 일을 행했다. 로마에서도 같은 일을 수행한다. 나는 항상 대중의 시선을 견디며 승리를 거둬야 하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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