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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6월 첫 홈런이 만루포’ 김현수 “멀리치는 것보다, 짧고 자주 쳤으면”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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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타이밍을 빨리 가져간 게 좋았다.”

LG트윈스 캡틴 김현수(33)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만루홈런을 때렸다. 6월 첫 홈런이기도 했다.

김현수는 19일 잠실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때린 안타는 홈런이었다. 그냥 홈런도 아니고 4점짜리 만루포였다.

매일경제

LG트윈스 김현수가 19일 잠실 KIA타이거즈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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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LG가 7-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김현수의 그랜드슬램은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3-1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KIA 선발 이민우의 초구(138.4km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으로 넘겼다. 비거리가 138.5m(트랙맨 기준)로 초대형 홈런이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첫 타석, 두 번째 타석 타이밍이 느린 것 같아서 빨리 준비하려 한 게 효과가 있었다. 제가 생각하던 코스대로 와서 초구에 방망이를 냈다”고 말했다.

초대형 홈런에도 김현수는 “멀리 쳐도 타점을 더 주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웃은 뒤 “짧게 넘어가도 자주 쳤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홈런은 김현수의 시즌 9호 홈런. 만루홈런으로는 통산 10번째 홈런이었다. 다만 6월 들어 처음으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가장 최근 홈런이 지난달 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때린 홈런이었다. 특히 전날(18일) KIA전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장면이 많았다. 김현수는 “타구가 잘 맞더라도 수비를 의식하긴 한다. 그렇다고 타석에서 소심해지진 않는다. 빨리 잊으려 한다”고 덤덤히 말했다.

다시 홈런 상황으로 돌아갔다. 김현수는 “(이)형종이가 하나 칠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사구로 걸어나가길래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휘두른 게 모가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근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는 김현수는 “핑계를 대고 싶진 않은데, 수비를 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저도 트레이닝 파트랑 계속 얘기 중이고, 다리 운동을 하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며 “동료들이 (지명타자로 출전에) 이해해줘서 미안하면서도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전체 좌석 3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후 첫 매진 사례였다. 김현수는 “30%가 이렇게 많은줄 몰랐다”며 “팀 성적은 좋아도 타선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제 상승 곡선을 그릴 일만 남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타자들 좋아지고 있고, 노력 많이 하있다. 지켜봐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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