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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현대車 경쟁사? 엔터 넘어 전기차도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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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니가 발표한 2020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실적은 일본 재계의 화제가 됐다. 연결 기준 1조1718억엔의 순이익으로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연간 순이익이 1조엔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실적의 1등 공신은 ‘스테이홈’ 수요의 후광을 받은 게임·음악·영화 등 엔터테인먼트다.

일본 전자 산업의 대명사로 불렸던 소니는 그동안 엔터테인먼트로 사업 중심을 이동해왔는데, 최근 또 한 번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대상은 애플, 대만 홍하이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전기차다. 물론 엔터테인먼트 고객을 현재의 7배인 10억명으로 늘려 그룹의 주축으로 삼는 전략을 유지하지만, 전기차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지난해 자율주행 전기차인 ‘비전-S’의 시제품을 선보인 후 유럽에서 도로 시험주행을 해왔지만, 양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미지센서·자율주행·엔터테인먼트 등의 기술력을 발전시키고 이를 적용한 부품·시스템 사업을 벌이려고 비전-S를 제작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소니가 달라진 입장을 내놨다. 소니의 전기차 개발 담당 임원 가와니시 이즈미는 최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양산·판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경솔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판매)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양산을 위해서는 아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지만, 안 한다고 선언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의 개발 목적을 묻는 질문에 “자동차의 전동화가 진행되고 전기 부품이 늘어나면 IT 기술이 도입된다”며 “소니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완성차의 양산·판매에도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매경이코노미

▶소니,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 개발

게임·영화·음악 10억 고객 확보 목표

전기차는 IT 기업들이 욕심을 내는 사업 분야다. 이에 따라 향후 이들 IT 기업과 기존 완성차 업체와의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전기차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고 아이폰을 위탁생산해온 폭스콘 모기업인 대만 홍하이도 차 부품·IT·통신 등 글로벌 협력사들을 모아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전기차 업체와 손잡고 제품을 내왔고 샤오미도 출사표를 던졌다.

2020년도 소니 매출에서 게임·네트워크 서비스, 음악,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9% 수준이다. 전자는 21%, 삼성과 경쟁하는 이미지센서 부분이 11%, 금융이 19% 등을 차지한다.

한편 소니는 엔터테인먼트를 더욱 탄탄히 하겠다는 전략도 세운다. 소니는 최근 경영 방침 발표에서 게임·영화·동영상·음악 등의 이용자 기반을 10억명으로 확대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그룹 주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확실히 했다. 현재 소니의 게임·동영상 서비스 고객 수는 1억6000여만명 수준이다. 소니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4년 3월까지 인수·합병(M&A)에 2조엔(약 20조48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자사의 거대 플랫폼을 만들어 글로벌 플랫폼과 대항하기보다는 이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최근 영화 부문에서 넷플릭스 등과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 인기 게임을 영화화하는 등 한 가지 콘텐츠를 여러 방법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구사해 수익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kks1011@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3호 (2021.06.16~2021.06.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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