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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출발선 앞에 모이는 野 대권주자들…'6말7초' 카운트 다운에 활동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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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7일 정치선언 검토…유승민·원희룡 지지포럼 20일·22일 창립

최재형 "조만간 생각 정리해 말할 것"…김동연은 20일 급식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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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식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4일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지 3개월여 만의 첫 공식행사 참석이다. 2021.6.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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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6말7초'가 다가오며 야권의 대권주자들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이 대선 출정식과 공약 발표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야권 주자들도 출발선 앞으로 모여드는 모양새다.

현재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는 27일을 대권 도전 선언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지난 18일 KBS 라디오에서 "날짜는 27일을 보고 있는데 일요일"이라며 "(주말이라) 실무적인 문제가 있어서 일정이 늦춰지고 있지만 날짜는 그 언저리"라고 말했다.

형식은 기자회견이 될 전망이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도 받을 것이라며 "구상을 밝히면서 동시에 경청의 시간도 갖겠다"고 했다.

다만 입당은 더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래도 될 것 같다"고 답했지만, 윤 전 총장은 국민의 뜻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는 20일 대구에서 열리는 20대·30대·40대 지지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일찍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는데 고향 대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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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5월31일 오후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에서 열린 정치외교학과 학생회 초청 특강에서 '코로나 이후의 한국과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1.6.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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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의 지지 모임 이름은 '희망22 동행포럼'으로 정해졌다. '희망22'는 유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에 대선 준비를 위해 문을 연 사무실 이름이다. 그는 '2022년 정권교체의 희망'이라는 뜻으로 이 이름을 직접 지었다.

창립포럼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참석해 '보수정치의 진정한 변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유 전 의원과 '청·장년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건강한 보수정치의 역할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대담도 예정돼 있다.

유 전 의원은 또 내달 중 저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와 사회에 관한 내용과 유 전 의원의 경제철학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12일 시작되는 대선 예비후보등록은 늦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유 전 의원 측은 전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지지 포럼도 오는 22일 출범한다. 원 지사는 22일 오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리는 '원코리아 혁신포럼'에 참석해 '모두가 누리는 국가찬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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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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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리아 혁신포럼은 포럼의 창립 목표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회복, 공정한 법치 실현, 미래세대를 위한 국가혁신을 비전으로 하나된 대한민국의 원대한 도약'을 제시했다.

포럼 측은 경제·교육·행정·부동산·일자리·복지 등 각 분야의 전문가 300인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 분과위원회별 숙의를 거친 뒤 온·오프라인 포럼을 통해 주요 정책을 국민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주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연 하태경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하태경TV'에서 비대면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 17일에는 세종시 노무현 기념공원에서 '세종시 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 의원은 공약 발표회에서 "대선과 동시에 세종시로 수도 이전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며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좌절된 꿈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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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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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치 참여 선언이 가시회되지 않았지만 당 밖에서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조만간 출발선에 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원장은 현직 감사원장이라는 신분 때문에 일단 침묵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 참여 여부를 진지하게 숙고하고 있다는 주변의 전언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그는 전날(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만간 생각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그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설에 대해 질문하자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과 억측이 있다"며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말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이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 이런 분들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나온다고 하면 정치적 중립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인가"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그 부분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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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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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부총리도 아직 확실하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을 세우고 공익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김 전 부총리는 지난달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청년 소통 관련 행사에서 정치 참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부총리를 그만두고) 2년 반 동안 성찰하고, 국가나 사회로부터 받았던 많은 것에 대해 돌려드릴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하는 것에 천착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일에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한 무료급식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유쾌한반란 측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행사"라며 "정치적인 활동으로 비치는 것은 부담스럽고, 정치적 의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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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유쾌한 반란 이사장(전 경제부총리)/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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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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