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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홍콩 지하철 노약자석서 바다 건너는 '새끼멧돼지'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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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새끼멧돼지 한 마리가 지하철을 타고 바다를 건너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8일 새끼멧돼지 한 마리가 홍콩섬에 있는 쿼리베이 전철역 개찰구로 들어와 지하철에 올랐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멧돼지는 이어 인근 노스포인트 역에서 빅토리아 항구 아래로 넘어가는 열차로 환승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홍콩 멧돼지 보호단체는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며 "오늘 오후 4시, 멧돼지 한 마리가 길을 잃고 전동차 안으로 잘못 들어갔다"며 "다행히 멧돼지는 야생으로 돌아갔다. 엄마를 찾을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보호단체가 올린 영상을 보면, 멧돼지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가다가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을 때는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열차를 탄 승객들은 매우 황당해하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SNS에는 멧돼지를 목격한 시민들의 제보 사진이 줄지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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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따르면, 멧돼지는 야생동물 보호단체 직원들을 피해 계속 도망치다가 결국 전철 종착지에서 붙잡혀 인근 공원에 방사됐다.

홍콩은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건물로 유명하지만,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산지를 보유하고 있어 멧돼지 등 야생 동물이 자주 발견된다. 최근에도 아동용 옷가게, 해변 등에 멧돼지가 출몰해 경찰과 보호단체가 출동하는 소동이 일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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