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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與 '억까' 직격? 이준석 "부도덕한 분 증명서 위조 옹호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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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이준석에 2010년 병역비리·특혜 의혹 제기
이준석 "부정선거처럼 책임 못질 얘기들 나와"
"언론도 황당해 하는 듯, 與 정치적 책임 감수해야"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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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병역비리 의혹에 이어 사문서 위조·특혜 의혹을 제기한 여권을 향해 "어떤 부도덕한 분의 증명서 위조를 옹호하다 보니 증명서 위조가 빈번한 줄 안다"며 "정치적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19일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억까(억지로 까는 것)하지 말자면서요"라고 직격한 데 이어 여권의 의혹 제기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병영비리 의혹 제기 측이) 처음에는 사문서 위조니 업무방해니 거창하게 이야기하다 이제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특혜'라고 한다"며 "어떤 부도덕한 분의 증명서 위조를 옹호하다 보니 증명서 위조가 영화에서 처럼 빈번한 줄 알고 있나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8일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에 "정당 공식 유튜브가 이러는 것(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보니 황당하다"며 "억까하지 말자면서요"라고 일갈한 후, 이번에는 특혜 의혹이 나오자 '작심 비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 병역비리 의혹을 18일 정식으로 제기했다. 김 위원은 "2010년 당시 지식경제부는 소프트웨어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연수생을 선발했다. 선발 공고에 대학교·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며 "2007년 대학 졸업 후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었던 이 대표가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위원은 "허위 지원해 장학금을 받았을 경우 업무방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병역비리, 업무방해·사기 의혹에 대해 이 대표의 답을 요구했다.

하지만 19일 언론에서 2010년 지식경제부 공문을 조사한 결과, 선발 공고에 대학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도 포함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최종 합격자 77번으로 해당 공문에 나와 있다. 이 대표는 뉴스 링크를 공유, "언론도 황당해 하는 것 같다"며 "무슨 기밀자료도 아니고 공개자료만 분석해봐도 명징한 것을..."이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특혜' 의혹이 이어졌고, 이 대표는 "무슨 재학증명서를 위조했다느니 별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저는 재학증명서를 낼 일조차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럼 그 특혜라는 것은 비대위원을 하기도 2년 전에 어떤 지식경제부 공무원이 민간인 이준석을 무서워해서 특혜를 줬다는 것인데, 의문스럽다"고 했다. 본인이 직접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문의해서 답변을 듣고 지원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이미 밝힌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런 간극을 메우려면 이제 과거에 부정선거 이야기 했던 사람들처럼 비약이 들어가고 책임 못 질 얘기들이 나온다"며 "국민이 소중한 때 쓰라고 준 면책특권 뒤에 숨어 법사위에서 이런 거 하고 있는 분들은 법적 책임은 면책될 지 몰라도 정치적으로는 책임 감수하셔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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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8일 당시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기 선발관련 공문. 대학 졸업생도 뽑았고, 선발 자격을 재학생에 한한다고 못박지 않았다. 졸업생 자격으로 응모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7번 선발생으로 소개됐다. 사진=지경부 보도 자료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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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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