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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짜 대장'이었다"...숨진 구조대장 향한 정치권의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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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6월 국회 내 소방 관련 2개 법안 처리해야"

오마이뉴스

실종 소방관 유해 실은 차량에 경례하는 소방대원들 ▲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의 유해가 실린 구급 차량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김 대장은 지난 17일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실종된 후 4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1.6.19 ⓒ 이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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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실종됐던 김동식(53)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이 19일 숨진 채 발견되자 정치권에서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자며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김진욱 대변인 이름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실종되었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이 끝내 생환하지 못했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지난 20대 국회에서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회가 소방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법안이 폐기됐다"며 "21대 국회에서도 화재 지난해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아직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심사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6월 국회에서 이 두 가지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 더 이상 후진국형 화재 사고로 국민과 소방관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여야가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자신의 임무를 다하다가 순직하신 김동식 구조대장님의 명복을 빌며, 국민 모두와 함께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김 대장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것은 오직 남은 이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또 "화재참사가 반복되고 있다. 미연에 방지했더라면 대장님이 목숨을 잃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철저한 원인조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도 "지난 사흘간 가족과 동료를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김동식 구조대장님의 무사 생환을 염원했다"며 "하지만 하늘이 무심하게도 끝내 숨진 채 발견되어 황망한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다"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정부는 돌아가신 김동식 구조대장님에 대한 장례 및 유가족들을 최대한의 예우로 모셔야 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희생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화재 현장 안전대응 지침과 수색 매뉴얼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화마와 사투를 벌이며 동료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김동식 소방경의 사명감을 시민들은 가슴 깊이 기억할 것"이라며 "정의당은 김동식 소방경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소방관들의 노동환경을 두루 살피고 화재사건의 진상규명과 사후대책 마련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 대변인은 쿠팡 창업자 김범석 전 쿠팡 이사회 의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오 대변인은 "쿠팡 화재 발생 후 5시간 만에 사과 한마디 없이 무책임하게 쿠팡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한 김범석 의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났던 지난 17일 돌연 한국법인의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았다. '표면적'으로는 해외 시장 확대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각종 책임을 회피할 목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야권의 대권주자들도 김 구조대장을 향한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숨진 김 대장을 가리켜 "평소에도 위험한 상황에서 앞장서 행동하는 솔선수범하신 분으로 후배들이 존경하고 따르던 분이라, 그 슬픔과 안타까움이 더 크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평생 헌신하고 희생해 오신 김동식 대장님이 저 세상에서는 부디 평안하게 영면하시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평소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소방행정 유공상 등을 받았으며 항상 솔선수범하고 모범적인 '진짜 대장'이라고 소개하던 동료들의 증언에 더욱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많은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김동식 구조대장님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다렸으나 끝내돌아오시지 못했다"며 "시민과 동료 구조대원의 무사 탈출을 돕고 마지막까지 뜨거운 불길과 싸우신 김동식 구조대장님의 뒷모습을 생각하니 너무나 죄송하고 억장이 무너진다"며 슬픔을 전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49분께 이천 덕평물류센터 현장에서 숨진 김 구조대장을 발견했다. 김 구조대장은 덕평물류센터에 화재 사고가 난 지난 17일, 동료 4명과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해 인명 수색 작업을 벌이다 갑작스레 거세진 불길에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됐다. 이후 그의 생존을 바라는 가족과 동료들의 기도가 이어졌지만 그는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한편 경기도는 김동식 구조대장 관련 순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빈소는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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