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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외모 순위 매겨 ‘비디오 아트’ 전시…중국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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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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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한 미술관이 여성의 외모를 마음대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 작품을 전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19일 영국 BBC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샹난미술관이 운영하는 현대미술관 ‘OCAT 상하이’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작가 쑹타(宋拓·33)의 2013년작 비디오아트 ‘어글리어 앤드 어글리어(Uglier and Uglier)’의 전시를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미술관은 “비판이 제기된 이후 작품과 작가의 설명을 재검토한 결과 작품의 의도와 제목이 여성에게 모욕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촬영 방식에도 저작권 침해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쑹타의 작품은 대학 캠퍼스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외모 순위를 매겨 순서대로 나열한 영상이다. 무려 7시간 길이로, 등장하는 여성은 5000명이나 된다. ‘못생긴 여성’은 ‘용서할 수 있는 못생김’과 ‘용서 못할 못생김’ 등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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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2013년 베이징 울렌스현대미술센터에 전시됐을 때도 논란이 일었다. 뉴욕타임스(NYT) 중문판은 당시 “추악하다”며 “심각한 문제가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하지만 쑹타는 2019년 잡지 ‘바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게는 진실을 말할 권리가 있다”며 자신의 작품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팔이나 눈, 귀가 없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 그저 못생겨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이 무서웠다”고 했다.

웨이보에는 쑹타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2021년인데 부끄럼도 없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할 수 있느냐”며 “쑹타의 작품은 여성을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찍히는지조차 몰랐다는 점에서 초상권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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