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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OA 민아 "귀신 붙어서 굿 했다…엄마도 무당사주"(전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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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최근 굿을 받고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고 털어놔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민아는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뜻밖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권민아는 “4년 전부터 굿을 해야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완전히 믿지 않았고 흘려들었지만 저는 망자, 귀신, 하나님, 예수님 등을 다 믿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가 그동안 자해를 시도했던 이유가 “귀신들이 붙었기 때문”이라는 점술인들의 점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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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듣고 다음 날 바로 굿을,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했어요. 저한테 붙은 귀신들, 망자, 저에게 보낸 망자, 하늘에 있는 지인들 등 제가 아닌 그들을 데리고 살고 있었다고 해요.”

굿을 받은 이후 상태가 좋아졌다는 민아는 “우울증과 불안증, 불면증 등 모든 게 한번에 다 나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요즘은 참 마음이 편하다. 심지어 ‘내가 왜 그랬었지? 정말 내 몸 안에 다른 존재가 들어와 한 행동들일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옛날에 밝고 활발했던 민아로 돌아가라던 조상님들 말대로 점점 제 원래 모습을 찾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민아는 AOA로 지난 2012년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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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권민아가 직접 쓴 글.

갑자기 뜬끔없이 하는 얘기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께서 걱정을 해주셔서 조금이나마 그 걱정을 덜고자 제가 겪은 이야기를 해보려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하게 얘기하기에는 너무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간략하게 할게요. 얼마전에 굿 이라는 걸 해봤어요. 4년 정도 전부터 굿을 해야한다는 소리를 신점을 보면서 많이 들었었지만, 완전 믿지도 않았고 비용도 부담스럽고 흘려들었는데 저는 무교지만 모든 걸 믿어요. 영이라던지 망자나 귀신, 그리고 하나님, 예수님, 부천님, 사후세계 등…5월초에 부산에서 크게 극단적 시도를 했다가 부산대에서 전신마취를 하고 피 수혈 동의서도 쓰고 수술 후 봉합까지 마쳤으나 인대와 맥 신경선이 짤려나가서 통증도 심하고 감각은 없고 손가락을 움직일 수도 없었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5일 동안 기억이 없는데 배를 보니 칼로 배에도 상처를 남겨놨더라고요. 점점 더 심각해지고 그런 제 모습을 제가 보면서도 아무 감정이란 걸 못 느꼈어요. 그러다가 청주까지 가서 미술관을 가려다 예약이 차서 재미삼아 신점을 또 보러갔어요. 그러자 외할머니,아버지가 애 살려야 한다고 데려왔다고 등 이야기를 여러 가지 듣고 다음 날 바로 굿을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 했어요. 저한테 붙은 귀신들, 망자, 저에게 보낸 망자, 하늘에 있는 지인들 등등 제가 아닌, 제 몸에 그들을 데리고 살고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자꾸만 극단적 선택, 자해 행동을 하고 외할머니와 아버지께서 저를 계속 살리신 거라고. 믿거나 말거나 굿을 하고 퇴마도 하고 다 쫓아보내고 조상님들도 편히 보내드리고 왔어요. 그 후에 저는 제 몸에 어떤 상처도 내지 않고 약도 줄이고 잘 먹고, 잠도 전보다 잘 자고 있어요. 왼손도 완치가 되지는 않았지만 움직일 수는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의욕이라는 게 생기고 일을 하고 싶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보는 사람마다 제 얼굴이 맑아지고 환해졌다고들 하시더라고요. 물론 오랜 시간동안 겪었던 우울증과 불안증 불면증 등등 모든 걸 한꺼번에 다 나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요즘은 참 마음이 편하답니다. 심지어 내가 왜 그랬었지? 정말 내 몸 안에 다른 존재가 들어와 한 행동들일까? 아무튼 다시 옛날에 밝고 활발했던 민아로 돌아가라던 조상님들 말씀대로 점점 제 원래 모습을 찾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고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굿을 한다고 해서 다 고쳐지고 그렇지는 않다고 봐요. 추천을 하고 싶은 것도 절대 아니고, 그냥 저한테는 정말 큰 변화가 생겼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서요! 지금 저는 하루 하루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으니 정말 걱정마세요. 원래 외할머니의 어머니와 외할머니, 그리고 엄마까지 사실 신기가 있으시고, 무당 사주? 그런데 신내림을 안 받고 그래서 다들 뭐 죽을 고비나 크게 아픈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게 저한데 많이 내려와서 귀신 망자들이 잘 붙었나봐요. 하하 솔직히 저도 어디까지 믿어야 하고 그런 건 잘 모르겠다만 앞으론 제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러니 다들 이젠 걱정마세요.

/ purplish@osen.co.kr

[사진] 권민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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